중국은 9일 미국 국무부가 중국을 인권탄압국에 포함시킨 연례 인권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보고서는 기본적인 사실을 무시하고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해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미 국무부가 중국을 포함해 세계 190여개국의 인권상황을 지적하면서도 자국의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는 지난 수년간 비판을 피하기 위해 자국 내에서 자행되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무시하거나 교묘히 감춰왔다"면서 미국 정부는 스스로의 인권문제를 직시하고 자국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확실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이날 오전 미국의 인권보고서 발표에 맞서 미국의 인권상황을 혹평하는 '미국인권기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