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내달 12일 개원식… 11일 전야제,조선족 어린이를 위한 한국어교실 개설 준비
한중수교 15주년 및 한중교류의 해를 맞아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며 교민사회의 문화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한국문화원이 7월 12일 개원을 앞두고 있다.
상하이 시내 중심가인 쉬자후이(徐家汇) 차오시베이루(漕西北路) 396호 후이즈빌딩(汇智大厦)에 둥지를 튼 한국문화원은 약 2700㎡에 소규모 영화상영 및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 도서실, 전시실, 어학강의실 그리고 김구선생을 비롯한 임정인사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한중문화원 실내인테리어는 공간활용과 실용성을 잘 살렸고, 빔프로젝트, 음향조명시설, 인터넷설비 등 최상의 시설을 갖추었다. 또한 장애인용 화장실을 별도로 설치하여 인간존중의 시설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한국문화원은 상하이 시민뿐만 아니라 국제도시 상하이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 예술, 한글, 역사 등을 알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개원 이후 한국문화원은 한글강의, 차(茶)강좌, 문화특강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며, 한글강의는 초중고급반으로 나뉘어 12개 반이 운영되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9명의 실력 있는 강사가 이를 준비중이다. 그밖에 한국문화원을 홍보하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농수산물유통공사가 현재 상하이 교육채널에서 방송중인 요리프로그램과 한국연예인들의 팬사인회, 대학웅변대회, 한국영화주간 등은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조선족 사회에서 우리의 한국어가 사라지고 있음을 우려하는 하현봉 문화원장은 "조선족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어교실을 열어 한국어를 보존하는데 힘쓸 것이며 또한 정저우, 난징 등 소외된 지역의 한국어학과 연계해 한국어 기지를 만들고 강의를 통해 한글과 문화를 전파하겠다"고 전했다.
12일 문화원 개관식에는 상하이 문화대표를 비롯해 공연관계자, 음악·미술·영화기획사, 경제계인사, 정부관계자, 중국언론 등이 참가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 현판식, 문화원 내부 안내 등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 원장은 "한국문화원은 중국인들이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체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며 "우리문화만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곳이 아니라 한중문화가 교류하는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숙 기자
▶문화원 홈페이지 개통예정:
http://shanghai.korean-cultur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