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멍구 자치구와 깐쑤성 등 중국 북부지방에서 올들어 최대 규모의 황사가 발생했습니다.
황사는 이미 베이징을 거쳐 동쪽으로 향하고 있어 오늘 밤과 내일 중으로 한국에도 큰 영향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의 중심도시 후허하호터... 대규모 황사가 밀어닥치면서 온통 모래와 먼지로 덮였습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마스크와 수건으로 온몸을 감싸야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황사는 더욱 심해져 가시거리는 200미터를 넘지 못합니다.
대낮인데도 차량들은 전조등을 켰고 가로등도 줄줄이 불을 밝혔습니다.
모래 먼지는 강한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해 베이징은 물론 선양과 하얼빈 등 동북지방까지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황사 바람이 몰려들면서 수도 베이징의 하늘은 어제부터 흙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인터뷰>왕샤오(베이징 시민): "최근 몇년 동안 황사가 없었는데 오늘 밖에 나오니 날씨가 나빠 황사가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황사 발생지역도 네이멍구자치구는 물론이고 깐쑤성과 허베이성 등지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중국 기상대는 이번 황사는 올 들어 최대 규모로 휴일인 내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