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전설적인 그룹! ABBA의 노래 22곡을 엮어 만든 뮤지컬 작품
1994년 제작된 이 작품은 영국과 미국의 극장가를 휩쓸고, 글로벌 프로덕션을 통해 전세계 125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팝 음악이 국내 가요를 압도하던 1970~80년대, 팝 애호가들 사이에서 아바(ABBA)를 좋아한다는 건 별로 내세울 만한 일이 못됐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왕성하게 살아 숨쉬는 팝은 펑크록도, 아트록도 아닌 아바다. 아바 부활의 일등 공신은 뮤지컬 `맘마미아'(Mamma-Mia). 1999년 아바의 대표작 22곡으로 만든 `맘마미아'는 혼성 4인조 아바를 재조명하며 영국 웨스트엔드를 강타했다. 맘마미아는 기존 `오페라의 유령'등 상류층 문화로 머무르던 뮤지컬의 소비층을 중산층과 서민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정장 빼입고 엄숙하게 보는 게 아니라 맥주 한 잔 걸치고, 반바지 차림에 어깨춤을 춰도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올해 토니상 작품상을 수상한 `저지 스토리' 역시 `포 시즌스'란 팝그룹의 음악을 활용한 것을 보면 기존 인기 대중가요에 스토리를 얹는 스타일은 이젠 뮤지컬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자신을 꼬드기려는 철없는 청년에게 부르는 40대 중년 여성의 `Does Your Mother Know'(네 엄마는 아니?)라든가, 딸 소피가 `당신이 진짜 내 아빠 맞아?'라며 부르는 `the Name of the Game' 등은 원곡과 스토리의 절묘한 궁합에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물론 커튼 콜 때 신나게 흔들어 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는 확 날아가 버릴 듯 싶다. 그 `맘마미아'가 상하이를 찾았다.
◈ 스토리
도대체 누가 아빠야 ??
맘마미아의 스토리는 20여년 전 헤어졌던, 아니 존재조차 불확실한 아빠 찾기다. 결혼식을 앞둔 스물한 살 딸 소피는 어머니 도나의 처녀 시절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고, 그중 가장 아빠에 근접한(?) 세 명의 남자에게 초대장을 보낸다. 무대는 결혼식 전날 아침부터 결혼식 당일 저녁까지 1박2일간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로 채워진다. 상스런 욕과 끈적끈적한 로맨스가 뒤섞이고, 신나는 댄스 파티도 벌어진다. `과연 진짜 아빠는 누구지'란 호기심에 극은 긴장감을 유지한다. 결론은? 친자 확인 소송이나 유전자 감식 같은 첨단 과학 기법이 동원되지 않은 채 얼렁뚱땅 넘어간다.
▶ 7월6일 19:15
上海大剧院
300 500 1000 1600 2000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