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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농촌의 부자되기 전략-10대 名村 (2)

[2007-07-10, 11:54:43] 상하이저널
베이징 서남쪽에서 약 40킬로 떨어진 곳에 베이징 교외 제1부유촌으로 불리는 한춘허촌이 있다. 별장들과 아파트가 즐비하게 들어선 이곳이 이전에는 낡고 초라한 농가였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면적이 2.4㎢인 한춘허촌은 찢어지는 가난과 굶주림이 대물림 되는 못사는 동네로 소문나 사람들은 한신허(寒心河)촌이라고 불렀다. `寒心'은 `낙심, 실망' 등 뜻이다. 그러던 한신허촌은 30여명으로 구성된 건축공사팀을 무어 건축공사를 시작하고 회사 규모도 점점 확대되어 대형 그룹건축사로 성장하게 된다.

오늘날 한신허촌은 연간 소득이 십여억위엔에 달하는 부유촌으로 발전했으며 유명 건축업체 한건그룹과 중국 화북지역의 최대 팽이버섯 생산지 등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야채밭, 화초기지 등 농촌의 대표적인 산업뿐 아니라 대학, 공원, 병원, 호텔 등 시설들이 완비돼있는 한춘허촌은 중국이 추진하고 지향하는 현대화 새 농촌의 축소판이다.

고즈넉한 유럽의 소도시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한춘허촌은 깨끗하고 녹화가 잘돼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멋과 양식을 자랑하는 별장들이 구역별로 질서 있게 들어서 정리정돈이 잘 돼 있는 느낌을 준다. `향촌도시'라는 미명을 얻고 있는 한춘허촌은 국가급 풍경구로 지정됐으며 관상대, 공원, 농촌체험 등 관광코스가 마련돼 있다.


허난 난제촌(河南南街村) 공산주의 실현을 목표하는 마을

중국에서 모쩌우둥의 사상과 정치적 주장을 받들어 공산주의사회 건설을 목표로 한 마을이 있다.

허난(河南)성 정저우(郑州)시에서 1백여㎞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난제촌은 붉은 억위엔촌(红色亿元村)으로 불리며 마을 전체가 마오쩌둥(毛泽东)동상과 초상화로 가득 차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대혁명(1966~1976) 시기 많이 익숙했던 혁명가곡이 마을에 울려 퍼진다.

난제촌은 공유제를 실시하며 공동으로 일하고 공평하게 나누어 갖는 인민공사(人民公社) 형식으로 발전하고 있는 마을이다. 지난 세기 80년대 초부터 난제촌은 마을에 밀가루 공장, 벽돌공장을 세우는 등 수십개의 촌기업을 발전시켜 지금은 총자산이 십여억위엔에 달하는 부유촌으로 발전했다. 난제촌은 개인이 사영기업을 설립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KTV 등의 영업도 허락하지 않는다. 이런 것은 공유제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난제촌에서 개인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낮은 수준이지만 양곡, 고기, 기름 등 생필품을 공급해주고 있으며 모든 주민들에게 무료로 아파트를 제공하고 의료, 교육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 대학에 진학한 젊은이들에게는 대학학비도 지급하고 있다.

난제촌은 자체적으로 `촌의 헌법'을 제정해 촌민들의 사상, 위생, 규율, 생활 등에서 엄격한 제도와 규칙을 시행하고 규칙을 위반했을 경우 일부 복리를 취소하는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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