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1조3300억弗 작년 동기보다 41% 늘어
중국 경제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200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추정치인 연 10.7%에서 11.1%로 상향 조정됐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이는 1994년 13.1% 성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에 대해 산업·서비스 부문 실적이 예상을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중국은 4년 연속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앞서 중국 당국은 올 상반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중국은 연말쯤 독일을 제치고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인민일보는 내다봤다.
중국 경제의 가파른 성장세는 경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지난해 4월 이후 단행한 금리 인상과 8차례의 은행 지준율 상향 조정 등 긴축 조치의 파고를 넘어선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성장률과 함께 중국의 외환보유액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1조33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6%나 증가했다. 이는 불과 3개월 전에 비해 1305억9000만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중국 경제의 이 같은 성장세는 수출 호조와 해외 자본의 직접투자 급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분기 외환보유액 증가분 1305억9000만달러 가운데 약 662억4000만달러는 무역 흑자에서, 140억달러는 외국인 직접투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