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적잖은 의견과 혼란을 빚었던 한국방문취업제가 시험등록을 맞으며 안정을 찾는가 싶더니 등록의 시작과 함께 그동안 꾸준하게 지적돼왔던 부분들이 하나둘 불거지기 시작했다.
시험등록은 인터넷전쟁
7월 4일 12시부터 시작된 한국 방문취업제 한국어능력시험등록은 한마디로 인터넷전쟁이이었다. 인터넷으로만 접수하기 때문에 수만 명 수험생들이 분초를 헤아리며 초조하게 12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각 12시가 되자 드디어 인터넷전쟁이 시작되었다. 응시자가 많이 집중된 연변의 초점은 길림대학의 4000명 시험자리 쟁탈에 있었다. 4000명 시험자리는 3시간 만에 등록이 끝나버렸다.
90% 수험생, 대행업체 의뢰
인터넷등록은 많은 수험생들에게 공정, 공평의 기회는 주었으나 연변의 90%이상의 응시자들은 직접 등록보다는 대행 업체에 의뢰했다. 직접 등록자 가운데서 적잖은 사람들이 시험과목(실무한국어)을 틀리게 선택했거나 시험장소를 클릭하지 않았거나 잘못 클릭하여 낭패를 보았다. 평소 인터넷이 일상화되지 못한 그들에게는 무리였던 것이다.
또 한국 정부에서 공포한 시험등록기간과 중국 고시중심에서 배치한 제한된 시험장소의 모순도 돌출됐다. 시험등록이 지나고 장춘, 대련 등 가까운 지역의 시험장소가 이미 만원이 되였는데도 시험등록마감날짜가 7월 31일까지라는 것을 믿고 안일하게 대처한 응시자가 많았다. 시험장소가 다 찬 지금에 이르러 등록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3만여 명 대이동…불안정요소 누가 푸나
지난 9일 오전 10까지 국내 각지에 배치된 시험자리 수는 3만4000명이다. 이대로라면 시험장이 없는 연변에서 엄청난 대이동이 예상된다. 교통, 안전 등 불안정요소가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대안은 없다.
또, 시험장소의 제한은 사실상 정보전달이 늦은 농민들을 향해 시험장 대문을 닫아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응시생 명액이 무제한이라던 한국정부의 발표와는 달랐다.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방문취업제의 향후 동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