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음악은 사람의 영혼을 자유롭게 한다. 그러나 `락' 은 음악만이 아니라 `락' 이라는 글자 하나로도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는 마법 같은 존재이다. 고등 학교 1학년 때부터 20여년을 `락'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신현덕씨를 만나러 가는 길은 `락' 음악을 듣는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상하이에 오기전인 지난해에도 대학로에서 `락' 그룹과 함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뿜어 내었던 그의 직업은 뜻밖에도 모 대학 디지털 컨텐츠 학과의 교수님. 디지털 컴퓨터 그래픽을 업으로 삼기전에는 동양화를 전공했다고 하니 그의 예술적 다재다능함이 놀랍다. 상하이에는 안식년을 맞아 개인적인 비전과 사명감으로 오게 되었다고, 지금은 동화대학에서 언어 연수 중이다.
"음악이나 미술이나 컨텐츠는 똑같다. 다만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라는 그의 모습을 한마디로 정의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긴 클래식 음악가정에서 태어나 음악과 함께 자라왔던 그가 들국화, 시나위 등등과 함께 락밴드 활동을 하고, 그러나 전공은 미술을 하고, 온라인 게임 총감독을 거쳐 현재는 디지털 컴퓨터 그래픽을 하는 이력이다보니 말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것은 역시 그의 말처럼 생각하고 기획한 것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다. 결국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열정을 지닌 자유인이라는 표현이 가장 비슷한 것 같다.
신현덕씨가 상하이에 온지 이제 5개월째, "상하이의 과거와 현재가 혼재 한 듯한 느낌이 설명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는 그는 다양한 활동들로 바쁜 시간을 내, 상하이의 한국아이들에게 키타를 가르치고 있다.
"문화 생활이 단조로운 상하이의 청소년에게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른 출구를 볼 수 있게, 제대로 된 기초를 닦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하였다. 그것은 음악 하는 시간이 행복한 그의 행복 나누기이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을 계획 중*이라는 그의 모습에서 음악과 세상에 대한 열정을 본다. `순수한 열정에서 나오는 뜨거운 가슴으로' 그가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