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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이사람을 주목하라

[2006-02-07, 20:59:51] 상하이저널
세명의 괜찮은 녀석들, ILL Speciez

지난해 11월25일. 헝산루 우루무치루에 있는 Max Club에서 Symphony of HipHop "Beatz 4 China" 공연이 있었다. 이 공연은 ‘ILL Speciez’라는 팀의 주최 하에 이루어졌는데 황지훈, 한석준, 안성일씨로 구성된 한인 3인조 그룹이다. 그 중 황지훈(22세, 복단대 신방과4년)씨를 만나보았다.
이 공연은 멤버 제대 컴백 기념을 더불어 파티에 참가하는 게스트식 공연보다는 자신들이 직접 주최해보자는 취지하에 진행되었다. "ILL Speciez" 팀의 이름은 최고의 분자란 뜻으로 본인들은 "괜찮은 녀석들"의 의미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가 음악에 흥미를 가지게 된 동기는 중학교 3학년 때 상하이에 온 후 친구들과 함께 힙합음악에 빠지게되면서 부터란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서서히 장비를 모아, 본격적으로 음악에 발을 내디딘 것은 대학교 1학년때라고. 현재 그가 작곡한 곡은 120곡 가량, 녹음까지 완성한 건 40곡 정도, 인터넷에 올려 네티즌에 공개한 것은 30여곡 정도에 이른다. 그의 음악은 http://huda.millim.com 에서 들을 수 있다
그만의 작곡 노하우가 있냐고 묻자 "자신은 신디를 연주하는 정도로 피아노를 배운 적이 없어서 코드 맞추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다만 코드와 코드 진행 방식을 외우면 문제되지 않는다, 또한 손 가는데로 쳐보다가 마음에 드는 음 하나 잡아서 시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노래가 완성된다. 하지만 아직 악기 다루는 게 미숙해 더빙 시 어려움이 있고 그의 음악이 단순하다며 시간을 내어 피아노부터 배우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직은 아마츄어이기에 음악을 할 때 행복함은 잘 모르겠지만 음악에 심취해 있을 때는 문자 하나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방해받는 게 싫다는 그. 공연할 때는 극도로 흥분 상태인데, 무대에 오르면 맞춰 논 레파토리는 기억 안 나고 가사 틀릴까 봐 긴장한 탓에 보이는 게 없을 정도란다. 공연이 끝나면 한바탕 재밌게 놀았다!란 생각이 든다고. 앞으로 1월달에 공연이 있을 계획이고, 매주 정기공연도 하게 될 수 있다 한다. 언더 그라운드 컴필레이션 앨범은 몇 번 해봤는데 본인 앨범 같단 생각이 들지 않아 기회가 된다면 자신의 이름을 메인으로 한 개인 앨범을 가지고 싶다 한다. 마지막으로 황지훈씨는 어떤 상황에서든 음악이 나의 취미생활로 남아있었으면 한다며 작은 바람을 표했다.

▷ 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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