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발달하지 못한 쟝시에서 난창(南昌) 동부교외에 위치한 진쑨촌의 존재는 더욱 빛난다. 이곳의 촌민들은 주식, 보험, 월급과 이익 배당금을 받으며 충족한 생활을 한다. 처녀들은 촌 밖으로 시집가는 것을 꺼리고 총각들은 과반수가 도시처녀를 아내로 맞았다.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진쑨촌은 농사를 짓지 않는 촌으로 유명하다. 야채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가는 빈곤촌이던 진쑨촌의 신화는 난창시중심에 있는 퍼양후호텔(鄱阳湖酒店)에서 시작된다. 개혁 개방 후 진쑨촌도 촌기업을 운영하며 돈을 벌었으나 얼마 못가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파산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게다가 도시화 발전으로 토지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었다.
1984년, 당시 26세의 뤄위잉(罗玉英)촌위원회 주임은 대담한 결정을 한다. 촌기업 4개를 닫고 일부 토지를 양도해 자금을 모은 후 난창의 황금위치에 퍼양후호텔을 건설한 것이다. 그리고 잇달아 쟝시에서 유일한 관광기업을 설립한다. 1998년에는 도시와 인접한 12무(亩)의 토지를 1무당 60만위엔에 양도하고 1무당 8만위엔의 가격으로 다른 위치의 토지 40무를 사들인다. 토지를 사고 남은 300여만위엔으로 진쑨공업원을 건설, 2002년 꼭같은 방법으로 창동퍼양후공업원을 건설한다.
현재 진쑨촌은 호텔 3개, 공업원구 2개, 시장 5개를 보유한 쟝시 제일의 부촌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촌의 소득은 20.5억위엔, 촌민 1인당 소득은 9547위엔에 달했다.촌민들이 현 생활에 만족하고 안주하려는 경향을 보이자 촌은 촌기업그룹의 주식 45%를 촌민들에게 나누어 주고 55%를 집단 소유하는 방식으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발전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