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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한 대로 이사를 하고 보니 더욱 황량했다. 집 안에서는 채 마르지 않은 콘크리트 냄새가 났고 행여나 틈이 있으려나 실리콘 총을 구해다 온 틈새를 찾아 다니며 공간을 메워 나가는 날이 늘었다. 퇴근을 하고 돌아오면 300여 가구 남짓한 샤오취 마당은 허허벌판처럼 넓게 느껴졌다 어느 한 곳 심은 듯, 자라는 풀은...
[수기부문]“코로나 시대의 생생한 삶 담았다” 본선에 올라온 원고 모두 코로나 시대의 생생한 삶을 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학교에 갈 수 없고, 직장에 나갈 수 없으며, 가족과 헤어지고, 친구들을 볼 수 없으며, 지병을 앓는 사람도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평범한 일상이 사라진 고통, 그리고 그것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잘...
도대체 우루무치중루(乌鲁木齐中路)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화이하이루(淮海路)와 연결된 우루무치난루(乌鲁木齐南路)와 화산루(华山路)로 이어진 우루무치베이루(乌鲁木齐北路)는 두 길을 연결해도 880미터. 길지 않은 이 거리는 필자가 13년(ing…)을 걸어 다닌 추억 가득한 거리다. 우루무치중루의 특징은 차도가 8.5미터에서 9.2미터인데 비해 거리는 폭이 15미터~16미터의 넓은 편으로 상하이에서 가장 로컬다우면서 투머치한 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와 노점상, 레스토랑과 청과물가게, 달콤한 젤라또...
상하이 사람들의 특권, 바로 와이탄의 눈부신 야경을 언제든 즐길 수 있다는 것. 연말이 되면 와이탄의 찬란한 야경을 한 눈에 가득 담고 와인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자유가 바로 이곳 상하이에 있다. 높은 곳에서 이 매력적인 도시를 내려다보며 소중한 사람들과 한 해의 마무리를 함께 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인상, 해돋이 印象日出’ 모네가 머물던 고향 르아브르의 호텔방은 창을 열면 해 뜨는 바다가 보였다. 48x63cm의 작은 캔버스에 담긴 모네의 바다는 지난밤의 그림자와 아침 햇살의 색채만으로 그려진, 인상주의와 인상파라는 이름을 만들어낸 걸작이다. 아무 이유 없이, 찰나의 아침이 인상적이어서 그린 그림. 그래서 작품의 이름은 ‘인상(印象)’이 됐고 이해를 돕기 위해 해돋이(日出)라는 설명까지 붙어...
크고 작은 커피숍이 즐비한 상하이에서 새로운 커피숍이 생기는 것은 어렵고도 쉬운 일이다. 한 집 건너 생기는 커피숍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상하이에서 오픈한 신규 커피숍만 50여 개가 넘었는데 이 중 이국적인 분위기, 기본에 충실해 커피 맛 자체로만 승부하는 등 이색...
상하이저널 창간 21주년 기념 기획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넘는 사람들 ⑤임수정 자원봉사자(구베이 1기)“나설 수 있어, 도울 수 있어 행복했어요” 코로나19가 불러왔던 예기치 못한 다양한 상황들, 자원봉사자 몇 분들의 수고와 희생이 수 천명 교민들의 안전과 편리를 도왔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솔선수범은 여기저기 손들고 나서준 교민들의 자원봉사로 연계됐다.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의 한국 이웃들에게 정확한...
재외선거를 하면서 느낀 선거의 가치들 재외선거란 선거기간 동안 국외에 거주하거나 머물러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해외에서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러한 재외선거가 작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실행되었다. 드디어 해외에 있는 전 세계 약 280만 재외국민들도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것이 이제 우리나라도 점점 선진국화 되어가는 것 같아 이 선거가 각별하게...
치우샤푸(秋霞圃)상하이 5대 원림(园林) 중 하나로 꼽히는 치우샤푸는 조용하고 아담한 곳으로, 특히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이 일년 중 가장 아름답다. 불 타오르듯 붉게 물든 단풍은 성큼 다가온 가을을 한가득 품고 있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은행나무와 고풍스러운 원림의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가을의 감성을 더욱더 자극한다. 11월 하순부터 12월 중순이 가을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시기로...
상하이저널 창간 21주년 기념 기획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넘는 사람들 ③ 봉현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부회장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 그 누군가가 나였을 뿐” 모두가 다급했다. 처음 겪는 일에 당혹스러웠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코로나19 상황에 정확한 정보가 필요했다. 모두가 당황하던 시기, 손을 잡아준 사람들이 나타났다. 비상대책위를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자들이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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