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커뮤니티 게시판/caption>
고노담화 검증결과와 일본의 궤변
2014-07-03, 14:52:22 바다거북
추천수 : 357조회수 : 4498
일본 정부는 고노담화에 대한 검증결과 보고서를 6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제출해 공개했다. 공개된 보고서의 핵심은 첫째, 고노담화는 한일간의 문안 조율로 작성되었다. 둘째, 한일 양국은 문안조율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했다. 셋째, 위안부 피해여성에 대한 인터뷰후 일본 정부는 인터뷰 내용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하지 않았다 등이다.

그런데 고노담화의 문안을 한일 양국에서 조율했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 고노담화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중국, 대만, 동남아, 유럽까지 포함되는 위안부 피해여성들에 관한 내용이기도 하고 그중 가장 피해가 많았던 나라, 한국이 문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도 일본 정부가 제시한 담화초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일본도 고노담화 작성의 주체가 일본 정부임을 확인했다. 그러므로 한일간의 문안 조율, 조정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

그리고 한일 양국이 문안조율 사실을 비밀로 하자고 했다는 일본측 주장에 대해서는 이번 검증결과 보고서를 한국 측에서 반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먼저 그것이 사실이 아닐 수가 있고 혹시 그런 얘기가 오갔다 하더라도 비밀의 수준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문제가 될 정도의 비밀이라면 밀약 사실이 문서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런 문서가 없다면 공표되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오해가 생길 우려가 있으니 말하지 말자 정도의 내용일 수 있다. 그 정도의 얘기는 항상 외교적 대화 속에서 나올 수 있는 얘기이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비밀로 하자고 했다는 일본측 주장의 목적은 고노담화가 어디까지나 사실을 외면한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라고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안부 피해여성들에 대한 인터뷰후 그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고노담화가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담화였음을 강조하려는 일본 정부의 큰 왜곡이다. 원래 고노담화는 담화 발표 2년전부터 일본 정부가 독자적으로 조사한 사실을 토대로 피해여성들을 인터뷰한 결과를 추가해 작성되었기 때문에 고노담화 발표내용중 대부분은 일본 정부의 사전 조사결과에 입각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담화가 발표된후 3년간 유엔인권위가 고노담화에 대한 검증작업을 실시해 1996년 그 결과를 ‘쿠마라스와미 보고서’로 공표한 바 있다. 그리고 유엔인권위는 1998년 일본이 위안부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논리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일본의 법적 책임을 조사한 ‘맥두걸 보고서’를 공표했다. 그러니 인터뷰후 사실 확인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이번의 일본 정부 주장은 전혀 성립되지 않는다.

산케이신문이 ‘양국의 조율이 있었음으로 고노담화는 정치적 타협의 산물’ 이라고 논평했지만 위와 같은 사실을 볼 때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반영한 고노담화가 정치적 타협의 산물일 수 없다.

이번 검증결과를 토대로 일본이 노리는 것은 65년의 한일협정과 93년의 고노담화, 그리고 일본 민간이 만든 ‘아시아여성기금’으로 위안부 피해여성들에 대한 법적문제, 일본측의 사과, 그리고 보상 문제 등은 모두 끝났으며 더이상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있다.

그러나 65년의 한일협정중 청구권 문제는 91년 일본 정부가 공표했듯이 국가가 개인을 보호하는 의무는 소멸되었지만 개인이 상대국가나 기업 등을 상대로 제기할 수 있는 순수한 ‘개인적 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 또한 고노담화는 현재 일본이 수정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듯이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강제동원을 강제동원을 인정한 문서일뿐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문서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추가로 국가적 사과가 필요하다는데 있다. 그리고 ‘아시아여성기금’은 민간단체가 실시한 운동이므로 절대 국가적 사과를 대신할 수는 없다. 더욱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검증작업과 일본의 책임을 요구한 유엔인권위원회의 조사보고서가 고노담화를 충분히 검증했으므로 일본의 국가적 사과와 보상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일본 정부는 궤변을 통한 책임회피를 즉각 그만두어야 하며, 국제사회와 일본 제국주의 피해국들은 일본 아베정부가 과거 전쟁범죄를 은폐하려는 치졸한 잔꾀를 버리고 독일처럼 잘못된 과거사를 반성하고 사과 및 국가적 배상에 나서도록 적극 계도해나가야 할 것이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정치학)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Page 1/101

목록 글쓰기
커뮤니티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2012 한국 vs 중국 축구 중계 보는 법 소리미 2024.06.11 25
2011 BTS 드라마 출시 통통카 2024.04.19 89
2010 한국에서 한국돈->중국돈 환전업무가능 안녕하시오 2024.04.17 108
2009 해외 거주 청소년(초중고생)을 위한 교육 사이트.. esofting 2023.04.25 530
2008 한국에 들러서 학습지 사가시는 학부모님들 주목! 매쓰팡 2021.09.15 1586
2007 [시선]살아남기 위해 잃어버리는 것 경향신문 칼럼 2021.06.03 1352
2006 [시선]고통의 평준화에 반대한다 경향신문 칼럼 2021.06.03 1311
2005 [온라인비교과활동] 동화책 번역기부 프로젝트 2기.. Gongmap 2021.03.16 1487
2004 공맵으로 무료 1:1 과외 받고 스타벅스도 받아가.. Gongmap 2021.03.09 1201
2003 (온라인/오프라인 비교과 활동) 자기주도 청소년.. Gongmap 2021.03.03 1063
2002 특례입시 전문 컨설팅학원 '스카이어브로드'를 소개.. 스카이어브로드 2021.03.01 1787
2001 [온라인비교과활동] 동화책 번역기부 프로젝트 2기.. Gongmap 2021.02.24 995
2000 커먼앱 에세이 작성법 (Common app Ess.. Gongmap 2021.02.16 1035
1999 2월에 명문대 튜터와 1:1 강의가 무료라고? Gongmap 2021.02.09 1018
1998 IB 교육과정이란 무엇인가? Gongmap 2021.02.02 1249
1997 SAT II 및 SAT Essay 폐지 공식 Q&.. Gongmap 2021.01.27 1068
1996 내 방에서 만나는 아이비리그 Gongmap 2021.01.19 954
1995 [22학년도 대입] 해외고 국제학교 대입 정보!! Gongmap 2021.01.12 1191
1994 한국 cgv에서 어제 800 개봉했어요 glory 2020.12.11 1244
1993 중국은 코로나가 춘리박 2020.12.07 1388
1 2 3 4 5 6 7 8 9 10
목록 글쓰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3. 中 청두, 지하철 공사 중 12미터..
  4.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5. 워런 버핏, 비야디 주식 549억 매..
  6. 상하이 푸동공항 국제선 여객 4년 만..
  7.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8.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9. 여름철 호캉스로 무더위 날리자! 상하..
  10.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경제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3. 워런 버핏, 비야디 주식 549억 매..
  4. 상하이 푸동공항 국제선 여객 4년 만..
  5. 가격 ‘뚝’ 떨어진 마오타이주, 여기..
  6.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7. 中 전기차 충전소 1000만 대 육박..
  8. 中 올해 1분기 결혼·이혼 모두 감소..
  9. 中 인공지능 기업 4000개, 핵심..
  10. 中 택배사, ‘618’ 업고 5월 물..

사회

  1. 中 청두, 지하철 공사 중 12미터..
  2.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3.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4.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5.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6.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7. 중국 31개 省市 중 11곳 상주인구..
  8. 상하이, 5월 유행 전염병 1위 ‘백..
  9. 中 여성에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한..

문화

  1. ‘상하이 호반 국제 뮤직 페스티벌’..
  2. [책읽는 상하이 242] 나인
  3.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오피니언

  1.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2.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4.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5. 2024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낭송·낭독..
  6.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