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11월, 따뜻한 예술적 추억을 선사할 전시가 상하이 곳곳에서 열린다. 감성 넘치는 아방가르드 포토그래피, 롱미술관의 4대 특별전, 눈부신 매력의 까르띠에 전시, 중국 문물의 오아시스 둔황 전시,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스티벌까지 올가을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문화예술에 흠뻑 빠져보자.
아방가르드-포토그래피 1970~2000
另辟前卫-摄影1970-2000
▲ 바바라 크루거, 무제(지식은 힘이다), 1989.
웨스트번드(西岸), 퐁피두센터의 5년 전시 협력 프로젝트 연간 특별전이 이달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사진 예술의 결정적인 30주년을 회고하며 현대 예술의 주류 매체로 부상한 순간을 집중 조명한다.
전시는 총 10개 챕터로 만 레이, 신디 셔먼, 볼프강 틸만스,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등 30여 명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참신한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기록 예술에서 독립된 분야로 자리 잡은 사진 예술의 역사를 전방위적으로 보여준다.
· 2024.11.8.~2025.2.16.
· 徐汇区龙腾大道2600号 西岸美术馆
· 60~120元
롱 미술관 4대 특별전
龙美术馆四大特展
문화예술의 계절 가을을 맞아 롱미술관이 4대 특별전을 동시 개최한다.
50-90: 롱미술관 10주년 특별전
50-90:龙美术馆10周年特展
롱미술관의 10주년 마지막 시리즈인 이번 전시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에 태어난 예술가의 창작품 약 60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2025년 3월 30일까지 개최된다.
백광흑영, 차이스민 렌즈 속 우관중, 우관중 작품전
白光黑影 蔡斯民镜头下的吴冠中与吴冠中作品展
전시는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싱가포르 유명 사진예술가 차이스민(蔡斯民)이 찍은 중국 화가 우관중의 진귀한 영상 60여 편과 우관중의 회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왕위양: 페이팅
王郁洋:绘画
지난 10여년 간 중국 예술가 왕위양이 그린 작품을 새롭게 조명하는 ‘회화’ 전시다.
다니엘 크루스 처브: 임모탈스
丹尼尔·克鲁斯-丘博:不朽
영국 예술가 다니엘 크루스 처브의 세계 최초 대형 미술 개인전이다.
· 2024.11.7.~2025.1.5.
· 徐汇区龙腾大道3398号 龙美术馆西岸馆
· 통합 관람권 260元
만팅팡페이, 까르띠에의 파워 오브 매직
满庭芳菲:卡地亚的艺术魔力
상하이박물관과 까르띠에 컬렉션이 20년 만에 손을 맞잡은 까르띠에의 대형 전시가 상하이박물관 동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전시는 까르띠에 컬렉션 중 대표적인 주얼리, 시계, 기록물 등을 선정한 298점의 진귀한 작품과 34점의 중국 문화재 등 총 33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영광스러운 토템’, ‘만물에 깃든 영혼’, ‘무한한 창의’, ‘세상의 놀라운 순간’, ‘영원한 법도’, ‘번영한 바가지’ 등 6대 챕터를 통해 관객들에게 100년을 아우르는 환상적인 주얼리 예술의 매직을 선사한다.
· 2024.11.6.~2025.2.17
· 浦东新区世纪大道1952号 上海博物馆东馆
· 60元
달의 거리, 리솽 개인전
李爽个展《月球的距离》
▲ 리솽, 무성무식, 그녀가 파묻힌 소리가 들린다(无声无息,我听见她被淹没), 2022.
▲ 리솽, 영상-채색 '데자뷔'(视频-彩色《似曾相识》), 2022.
▲ 리솽, 내가 쓴 모든 편지(제네바)(我写过的所有信件(日内瓦)), 2024.
‘달의 거리’라는 전시명은 쿠바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의 단편소설 ‘코스미코믹스(Cosmicomics, 1965)’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코로나19 기간 유럽에 머물며 집으로 갈 수 없었던 리솽이 이 이야기에서 큰 위안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전시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 시기에 자란 예술가의 성장 스토리를 그리며 오늘날 매체화된 현실 속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복잡한 모자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전시의 핵심은 리솽이 어머니에게 보냈으나 사라진 편지다. 편지는 특정 장소의 빛과 소리의 전시 작품으로 재탄생해 초연한 경험으로 승화된다.
· 2024.11.6.~2025.1.12.
· 静安区陕西北路186号 Prada 荣宅
· 60元
스테이징 둔황
境象敦煌
상하이에 새로운 전용 미술관인 둔황 당대 미술관이 곧 개관한다. 1500㎡의 개방형 전시관에는 서점, 카페, 어린이 및 공공 교육센터 등 다양한 휴식 공간이 설치될 예정이다.
둔황 당대 미술관의 첫 개관전인 ‘스테이징 둔황’은 역사, 자연, 재현, 심상 네 가지 챕터에서 여러 소장 기관에 분산되어 있던 ‘패엽경(贝叶经)’, 북량석탑, 호인(이민족) 낙타 조각 등 진귀한 돈황의 문물을 한데 모아 둔황 문화의 깊고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 2024.11.11.~2025.5.31.
· 杨浦区大桥街道长阳创谷 上海敦煌当代美术馆
· 58~98元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스티벌
上海国际插画艺术节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스티벌은 ‘미의 척도’라는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올해는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포스터 작가의 중국 최초 전시, 2025 VISIONS · pixiv 예술 특별전, ‘삼체 예술 일러스트집’ 표지 작가전 등 다양한 특별전을 만나볼 수 있다.
· 2024.11.22.~11.25.
· 青浦区崧泽大道333号 国家会展中心7.2号馆
· 88~298元
‘삼체’ 아트 프로젝트 프롤로그. 문명의 첫 만남
三体当代艺术展·序章, 文明的初见
이번 전시는 중국 소설 ‘삼체’를 중심으로 쉬빙(徐冰), 류촹(刘窗), 류신(刘昕), 천저(陈哲), 왕닝후이(王凝慧), 로히니 드배셔(Rohini Devasher) 등 글로벌 예술가 15그룹이 선보이는 ‘연구형’ 예술 작품전이다. 전시는 ‘무명의 별’, ‘랜드마크에 서다’, ‘접촉의 지역’ 세 가지 구역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모래로 가득해 미지의 문명 구역은 ‘지구 같지만, 지구 같지 않은’ 상상의 공간에서 우리와 우리 바깥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 2024.11.9.~2025.2.8.
· 静安区文安路30号 苏河皓司SUHE HAUS
· 49~149元
해와 달의 광채, 2024 국제 당대 예술전
日月光华, 2024国际当代艺术展
지우스미술관의 연말 대형 전시인 ‘일월광화(日月光华, 해와 달의 광채)’는 천(天), 지(地), 인(人) 세 챕터의 흑(黑), 백(白), 회(灰) 전시 공간에서 세계 각 예술 분야의 중요한 예술가 60여 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인 ‘일월광화’는 네 자로 우주의 가장 찬란하고 깊은 자연 현상을 담아낸다. 해가 뜨고 달이 지는 빛의 흐름은 자연의 가장 직관적인 미학 표현으로 중국 전통문화 속 ‘천인합일’의 철학 사상을 생동적으로 나타낸다.
· 2024.10.26.~2025.1.12.
· 黄浦区中山东一路27号6层 久事美术馆
· 58~68元
모비 딕, 루프레히트 폰 카우프만
白鲸记, 鲁普雷希特・冯・考夫曼
▲ Ruprecht von Kaufmann, DER WEISSE WAL,
2024.
▲ Ruprecht von Kaufmann, FRÜHLING UND
WINTER, 2024.
루프레히트 폰 카우프만은 풍부한 감정으로 서사성 넘치는 작품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구상화와 초현실주의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결합하여 불안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허먼 멜빌의 고전 소설 ‘모비 딕’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전시는 카우프만의 일관적인 초현실 서사 스타일로 문학 작품을 새로운 시각 형태로 재탄생시킨다. 카우프만의 ‘모비 딕’에서 바다는 모험의 무대이자 대자연의 힘을 마주할 때 인간이 느끼는 경외심을 상징한다.
· 2024.11.2.~2025.1.25.
· 黄浦区四川中路133号 Bluerider ART 上海·外滩
· 무료
바지 입은 구름: 오늘의 그림
穿裤子的云:今天的绘画
▲ 왕허(王赫),린화징의
책상(林和靖的书桌),2024.
▲ 량하오,돌아가는 원(转动的圆形),2024.
시안미술관과 중국 본토 예술기관이 처음으로 협력한 전시로 다양한 시대와 배경을 가진 예술가 23명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구체적 형상과 추상, 전통과 현대 사이를 넘나드는 이들은 명확한 개인의 색과 그림체를 드러내며 각기 다른 시간에서 ‘오늘’을 사고한다.
· 2024.10.26.~2025.1.5.
· 徐汇区龙腾大道2600号 西岸美术馆展厅0
· 무료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