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개인은 중국 인터넷 상에서 공개 모금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중국 민정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플랫폼에서 모금 활동을 진행하는 주체를 관련 자격을 갖춘 자선 단체로 제한하고 개인은 공개 모금을 할 자격이 없다고 명확히 규정했다고 2일 신화망(新华网)이 보도했다.
지난 20일 민정부가 발표한 ‘자선단체 인터넷 공개모금 정보 플랫폼 기본 관리 규범’에 따르면, 공개 모금 자격을 갖춘 자선 단체를 제외한 기타 단체, 개인 및 플랫폼은 공개 모금을 진행할 자격이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민정부의 이번 규정은 지난해 11월 30일 발생한 ‘뤄이샤오(罗一笑) 사건’으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인터넷을 강타한 ‘뤄이샤오 사건’은 선전의 작가 뤄얼(罗尔)이 5세 딸 뤄이샤오의 비싼 병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진행한 모금 활동이다.
뤄얼이 쓴 글이 리트윗 될 때마다 1위안의 치료비가 쌓이는 방식으로 최종 모금액은 252만 5800위안(4억 2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뤄얼의 5세 딸 부동산과 자산이 폭로되면서 결국 해당 모금액은 모두 반환 처리 됐다. 이 사건은 중국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을 줘 이후 모든 공개 모금자에 대한 불신과 의심을 품는 결과를 낳았다.
민정부의 ‘관리 규범’은 플랫폼은 가입자와 대중에게 해당 사실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고 규정했다. 단, 개인 후원, 후원 네트워크는 자선 모금 활동에 속하지 않으며 정보 제공자가 신뢰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해당 규정은 이달부터 적용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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