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 세계에서 소아비만이 가장 심각한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참고정보망(参考信息网)은 스페인 발렌시아 대학이 참여한 ‘과체중과 비만이 어린이와 성인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 결과 전세계 인구의 30%인 20억 명이 넘는 인구가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지난 1980년~2015년까지 195개국의 인구를 대상으로 25년간 진행되어 온 대형 프로젝트다. 발렌시아대학의 한 교수는 “전세계 인구 중 비만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당뇨병이나 각종 암 발병과 사망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2015년 전세계 약 400만 명의 인구가 과체중과 비만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과체중과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 했다”고 연구진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133개 국의 23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했고 300여 종류가 넘는 질병, 통증과 비만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1980년 이후부터 70개가 넘는 나라의 비만율이 100% 이상 증가했고 중국, 인도네시아 처럼 개발도상국의 청소년 비만은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당뇨병, 고혈압과 만성 신장병 등의 발병률이 증가했음을 의미했다.
2015년 전세계 약 22억 명이 비만으로 고통받았고 이 중 1억 800명이 어린이로 많은 국가에서 어린이의 비만율이 성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아비만이 심각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전세계 중 인구가 많은 나라 20개 국에 대해 추가 조사한 결과 청소년 비만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거의 13%에 달했다. 반대로 가장 낮은 나라는 방글라데시로 1.2%에 불과했다. 성인비만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이집트로 약 35%였고 가장 낮은 나라는 베트남으로 약 1.6% 였다.
소아비만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과 인도로 각각 1530만 명과 1440만 명이었다. 성인 비만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과 중국으로 7940만 명과 5730만 명인 것으로 조사돼 중국의 소아비만과 성인비만이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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