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대리운전 이용 건수가 2억 530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8일 칭화대 국제법연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대리운전업 발전백서’를 인용해 지난해부터 대리운전 서비스 수요와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리운전 이용량은 2억 5300만 건으로 총 생산가치 154억 위안(2조 6000억원)에 달했다. 대리운전을 부른 이유로는 음주가 전체의 9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밖에 업무 피로, 고객 접대, 비즈니스 상 필요 등이 있었다.
백서는 지난해 중국의 대리운전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률 350만 건을 감소시켰으며 462억 위안(7조 8300억원)의 재산 손실을 막았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교통행정부의 행정 비용도 크게 절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리운전으로 4억 4000만 건의 음주 측정과 5300만 대의 순찰 차량 및 9000만 번의 경찰 출동을 면한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인터넷과 결합된 대리운전은 새로운 서비스업으로 자리 잡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현재 전업 대리운전 기사의 전국 평균 월급은 6957위안(120만원)으로 같은 지역 평균 임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등 1선, 2선 도시의 경우 월 수입 1만 위안(170만원)이 넘기도 했다.
장기적으로는 대리운전 자체가 갖고 있는 사회적 효용성 외에도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쌓인 대리운전 차량 빅데이터 역시 정부의 음주운전 관리에 새 무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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