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소비자보호위원회가 '2018년 에어컨 수리 관련 소비 체험관찰 보고서'를 발표, 작은 고장을 큰 것으로 속여 돈을 더 많이 받아내는 등 혼란스러운 현상이 비일비재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위원회 가전제품 관련 전문가가 에어컨 리모컨을 살짝 손 본후 11개 수리업체를 불러 수리를 의뢰한 결과 9개 업체들에서 패널고장, 냉매 부족 등을 들어 비싼 수리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어이없는 것은 58통청(58同城)을 통해 검색된 한 수리업체는 바가기를 씌우려다 실패하자 심지어 멀쩡한 기계를 고장내기도 했다.
한 소비자 신고에 따르면, 올 5월 에어컨 고장으로 수리업체를 불렀는데 패널고장을 이유로 부품들을 교체하고 2070위안을 받아갔다. 그러면서 36개월동안 품질을 보증한다고 했으나 겨우 1개월이 지나 또다시 고장나고 말았다. 해당 업체에 전화를 걸었으나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핑계를 대면서 시간만 질질 끌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상하이소비자보호위원회에 접수된 에어컨 수리 관련 신고는 2121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서 일부는 유명 브랜드 가전제품A/S센터를 가장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가 하면 일부는 작은 고장을 큰 고장으로 부풀려서 돈을 뜯어가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들의 소비습관을 감안해, 360, 바이두(百度), 가전수리이셴통(家电报修一线通), 962512, 114, 다중뎬핑(大众点评), 58통청(58同城), 타오바오(淘宝), 쑤닝(苏宁), 궈메이(国美), 징동(京东) 등을 통해 가전수리업체를 검색, 이 가운데서 대부분은 플랫폼에서 홍보하는 업체들이다.
에어컨 수리에서 가전수리업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핑계는 '에어컨 냉매 부족'이었다. 바이두, 360, 가전수리이셴통, 타오바오, 114 등 5개 플랫폼을 이용해 찾은 에어컨수리업체들이 모두 이 수법으로 높은 수리비를 받아갔으며 11회 실험 중 45.5%에 달했다.
그 다음 가장 많은 핑계는 패널고장이었다. 심지어 일부 수리업체는 고장검사도 진행하지 않고 패널을 교체하고 비싼 수리비를 받아가기도 했다. 바이두, 따중뎬핑, 가전수리이셴통, 타오바오, 58통청 등 플랫폼을 통해 찾은 5개 업체 모두 이같은 방식으로 돈을 뜯어갔다. 이는 전체 관찰횟수 11회 중 45.45%를 점했다.
소비자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실험관찰에서 58통청, 바이두, 360 등 플랫폼을 통해 검색된 업체들이 가장 많은 문제점들을 갖고 있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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