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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 정상, 온실가스 감축 전격 합의

[2014-09-12, 15:32:46] 상하이저널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美·中 정상회담장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美·中 정상회담장
중국 "2030년 전후 정점"…감축계획 첫 구체화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기후변화를 막으려고 앞으로 10~15년 내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데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오는 2030년을 전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는 늘리지 않기로 했다.
 
온실가스 양을 얼마나 줄일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이 이번처럼 특정시점을 언급하며 감축 계획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식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식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시 주석은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화석연료가 아닌 다른 대체 에너지원의 비중을 2030년께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고도 약속했다.  
 
미국도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에서 26∼28% 줄이겠다는 새로운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7% 줄이겠다던 오바마 대통령의 기존 공약과 비교해 한층 강화된 내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 이런 합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것은 미국과 중국 관계의 획기적 사건"이라며 "양국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식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식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유엔 기후변화 회의를 앞두고 나온 이번 합의는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중국과 미국이 앞장서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도 감축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함으로써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세계 기후변화 협상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다.
 
중국과 미국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임에도 이를 줄이려는 행동에는 더딘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외신도 이날 합의에 대해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AP통신은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두 나라가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해 예상 밖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도 "이틀간의 정상회담에서 예상치 못한, 중대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가 나오자마자 미국 공화당이 즉각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업계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제 이행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공요금 인상과 실업률 증가를 가져올 비현실적 계획"이라고 깎아내리고 "석탄과의 전쟁이라는 대통령의 이상을 우리 경제가 감당할 여력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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