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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특례가 아닌 수능을 준비하라!

[2011-02-13, 06:36:40] 상하이저널


해외의 한국국제학교 재학 기간이 긴 학생들에게 점점 특례의 이점이 줄어들고 있다. 상위권 대학의 서류전형에서 중요한 요소인 외국어 공인성적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고 내신성적(GPA)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필고사만을 보는 대학 시험에서도 비교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특례 영어 시험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돌파구는 없는가?

답은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라!’는 평범한 진리에 있다. 한국국제학교의 교과과정은 국내의 외고 교과과정과 흡사하다. 즉 국내의 일반고 보다 외국어 시수가 훨씬 많고 기타 교과학습 부담이 적다. 따라서 일반고 학생보다 외국어 공부에 투자할 시간이 많고 외국어 노출시간도 많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기타 교과 과제나 학습 부담은 적다. 이런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면 국내의 ‘토종 학생’들보다 외국어 실력을 쌓기가 유리하다. 물론 국제학교나 중국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보다는 외국어 노출시간이나 학습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은 그 비교 대상을 국제학교나 중국학교 학생들이 아닌 국내의 외고 학생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 외고 학생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영어든 중국어든 하나는 토종 외고 학생들보다 뛰어나야 하며, 오르지 못할 나무인 SAT 공부에 매달리기 보다는 수능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해 우수한 성적을 올려야 한다. SAT는 미국대학 입학에 필요한 수학능력 시험이며, 수능은 국내대학 입학에 필요한 수학능력 시험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귀결이다.

다행히 앞으로 수학능력 시험의 난이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또한 탐구과목 의 반영 과목도 두 과목으로 줄 예정이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교육평가원의 김성열 원장은 “앞으로 대학 입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을 줄여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수능을 점차 쉽게 출제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대학의 전형에서도 미국 대학 입시처럼 SAT(대학입학시험)를 지원 자격 정도로 활용하며, 추천서•자기소개서•심화수업(AP)이수•면접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신입생을 뽑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이다. 아울러서 11월에 치르는 수능 시험 성적이 아닌 3월, 6월에 평가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 성적도 특례입시나 수시의 서류평가에서 참고자료로 제출할 수 있다.

물론 수능 모의고사에서 2등급 이상의 성적을 얻을 수 있으며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한국국제학교 학생은 전체 학생의 10%내외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이 비율은 특례입시에서 고대와 연대에 합격하는 국제학교 출신자 비율과 별로 차이가 없다. 각론하고 영어 탓과 학교 시험의 수준 등의 핑계로 대충 학교 공부를 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을 최대화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공부하는 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특히 이과의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선택의 여지가 있음을 상기하고 싶다.

당장 한국국제학교 재학생들이 평가원의 수능 모의고사에 응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이 방법을 모색하면 그 답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은 현재 한국국제학교의 중3, 고1 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쓴 글임을 밝힌다.

▷권철주(글로벌입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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