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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의 新차이나리포트] 중국에서 해야 할 일 열 번째-가정에 충실하기

[2012-07-27, 19:56:53] 상하이저널
중국은 우리 남자들에게는 신세계의 발견과 같은 곳이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회사 안에 기숙사를 두거나 가족들과 같이 오는 사람들은 회사 주변에 집을 얻는 경우가 많아서 우선 한국에서처럼 왕복 두 세 시간씩 출퇴근을 하지 않아서 그것이 신세계였고 그 다음으로는 그로 인해 시간이 남아돌게 되니 저녁시간이 여유로워 지기 시작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저녁에 지인들과 만나 밥 먹고 술 마시는 시간도 늘어나게 되었다. 이것이 또 하나의 신세계였다.

그러나 이 정도로 끝난 것이 아니라 중국에 온 주재원들은 갑자기 늘어난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로움에 드디어 술집이라는 신세계에 빠지는 것을 많이 본다. 아마도 아침시간이 여유롭다 보니 생긴 현상이기도 하고 술값이 싸다는 생각에 여러 번 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술을 포함한 여러 중국의 유흥생활에 빠지다 보면 그것에 중독되어 가는 주재원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런 현상들은 가정을 소홀히 하게 되고 중국인들에게 우리의 인식을 잘못 심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매우 경계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중국인들은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매우 중요시한다. 그래서 우리가 가정에 소홀히 하고 저녁에 매일 같이 같은 한국인들끼리 밥 먹고 술 마시는 행동을 그들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중국인들과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서도 가정에 충실하지 않다는 인식은 그리 좋지 않다는 말일 것이다. 필자도 중국에서 술도 마셔보고 놀아도 보고 다 해 보았지만 역시 남는 것은 해친 건강과 줄어든 은행 잔고뿐이라는 것을 지금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중국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 남는 시간에 공부하고 연구하고 봉사를 해도 모자랄 판에 우리는 너무 가정에 충실하지 않는 아빠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술집은 대만원을 이루고 안마집은 한국어가 난무하고 집에는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우리의 중국 비즈니스도 역시 실패할 확률이 크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아마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필자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외국에서 활동하는 우리는 더더욱 수신제가평천하라는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중국인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눈은 우리가 우리를 바라보는 눈보다 100배는 더 냉정하다. 가정에 충실하지 않고 매일 술 마시고 주말에는 골프 치는 남자는 한국남자라는 인식이 점점 팽배해지고 있는 중국에서 우리가 어떻게 가정에 충실하고 사회에 봉사하며 중국이라는 비즈니스 현장에 우리가 얻은 과실을 환원할까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가부장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중국에서의 우리 생활이 결국에는 가정에 평화를 가져다 주고 중국인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해 본다.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한국이다. 그에 맞는 국제적인 비즈니스맨이 되고 민간 외교관이 되려면 우리의 구태의연한 행동과 이미지는 이제 우리 스스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최고의 비즈니스맨이 되기를 필자는 기대해 본다. 그것의 시발점이 가정에 충실한 아빠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주재원들이 가정에 충실하다 보면 밖에서 우리의 나쁜 소문은 다 사라질 것이다. 너무 먹고 마시고 노는 문화에서 헤어 나오길 중국에서 해야 할 일 마지막에 독자 여러분들에게 부탁해 본다. 그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그것이 곧 중국에서의 모든 일에서의 만능키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학진(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 동사장)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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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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