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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성교육

[2013-12-24, 11:21:00]
[우리아이 로컬학교 제/대/로 보내기]
중국 고대 철학에서 가장 활발했던 논쟁 가운데 하나가 인성 [人性]이라고 한다. 인성교육이란 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자질과 태도 및 품성을 배양시키는 교육을 말한다.

3년마다 치러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수학 과목에서 34개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하는 등 모든 영역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비회원국까지 포함한 65개 나라 가운데서는 중국이 모든 영역에서 1위를 차지,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서구 언론들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의 학교교육에 대해 청소년들이 혹사당하고 있고 주입식 교육으로 미래를 꿈꿀 시간도 없고 인성을 길러줄 교육의 질은 낮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아이를 낳은 건 부모이지만 키우는 건 국가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 70%가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보육원이나 유치원의 상황에 따라 어리게는 1살 전에 교육기관을 다닐 수 있다.

학교 교육은 제2의 부모가 되어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가르치고 키우며 라오스를 마마라고 부르며 따라는 등 공동체 의식 배양, 기본 생활습관 형성이라는 외적 인성과 기초적 도덕교육 등의 내적 인성의 교감을 느끼기도 한다. 아이의 건강과 학습, 먹을거리, 잠버릇까지 체크하며 케어해주다보니 부모보다 유치원 라오스를 더 따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것도 어떤 라오스를 만나느냐에 달린 ‘복불복’ 이라는 반전이 있다. 최근엔 유치원내에서 캠프를 진행하며 아이의 정서에 다가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 하나둘 늘어나는 정도이다.

학교에 입학하고서는 학습과 단체생활에 집중되어 교육을 받고 오전 8시부터 1교시를 시작하여 평균 오후 4시에 집으로 돌아오는 일과로 하루 24시간 중 8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이 모든 시간이 학과공부에 쓰이다 보니 중국의 학교는 말 그대로 ‘학부모’가 되어 아이를 다그친다. 안타깝게도 학교 내의 인성교육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 높은 학습결과를 바라는 현실이다 보니 과중한 학습량과 과제, 시험으로 아이의 일과는 여유 없이 지나간다. 좀 더 까다롭고 철저한 학생관리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은 적은수이지만 통제를 벗어나서는 자율성과 창의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드러내는 게 중국의 교육의 현실이다.

로컬학교에서는 청소년기를 보내는 것에 있어 학과공부 시간외 활용하도록 선택한 것이 체육활동과 ‘제2의 교과서 ’라 불리는 독서이다. 다양한 세계명작과 중국의 유수한 고전 목록을 만들어 학교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독후감 쓰기, 읽고 감상발표하기 등을 활용하고 있다.
 
방학기간 중에 학교에서 ‘제2의 교과서’로 추천한 중국고전 읽기가 중요한 이유이다. 또한 자녀의 건전한 인간성 형성을 위한 각종 봉사활동이나 수련회와 야영활동을 통해서 건전하고 합리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하이에도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 단체가 있다)

영혼 없는 거인이라 불리는 중국에서 정체성과 미래를 잃고 방황하는 내 아이의 모습은 상상하기도 싫다, 인성의 시작이 좋은 습관이라니 좋은 습관의 예를 보이는 건 어른의 몫인 듯하다.
 
▷서혜정 객원기자(fish71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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