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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홍콩간 상호주식투자 허용과 시사점

[2014-05-22, 11:54:14] 상하이저널
 
[이창영의 중국금융산책]
상하이•홍콩 증권시장 간 상호주식투자 허용과 시사점
 
올해 4월 10일 CSRC(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SFC(홍콩증권선물위원회)가 상하이‧홍콩 주식시장 간 연계를 통한 상호주식투자(Shanghai-Hongkong Stock Connect)를 시범 허용키로 발표한 이후 시장에서는 중국의 자본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투자자가 매입 가능한 상하이주식시장 주식은 SSE180과 SSE380지수 구성 종목 및 상하이‧홍콩 동시상장 종목(A+H)이며, 중국본토 투자자가 매입 가능한 홍콩 주식은 Hang Seng 대형주지수와 중형주지수 구성종목 및 동시상장(A+H)이다. SSE180, SSE380지수는 상하이 증권시장 거래 종목 중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양호한 가장 대표적인 180(380)개 종목을 선택해 구성한 지수를 말한다.

급격한 자본유출입을 방지하기 위해 투자한도를 설정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며, 소액 개인투자자의 홍콩증시 투자는 당분간 허용되지 않고 약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허용될 예정이다. 상하이증시에 대한 총투자한도는 3,000억위안(일별 130억위안), 홍콩증시에 대한 총투자한도는 2,500억위안(일별 105억위안)으로 제한한다. 기관투자가 및 증권계좌잔액 50만 위안 이상의 개인투자자만이 홍콩증시 투자가 가능하다.
 
中 정부, 금융개혁과 자본자유화 의지

홍콩시장의 금융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금융개혁과 자본자유화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또 중국과 홍콩 간 양방향의 자본시장 개방을 통해 투자자들의 상호 근접성을 제고하고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홍콩 입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홍콩을 통한 중국 자본시장 접근성이 높아져 외국인투자자들의 유치가 확대되고, 아울러 중국 투자자금의 유입 기반확충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홍콩 증시 상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증권거래소 Chow Chung-Kong 사장은 동제도 도입이 20년 전 H주의 홍 콩증시 상장에 비견될 만큼 중요한 조치라고 언급하는 등 홍콩에서는 역외 위안화 금융센터로써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도 회계투명성이 높고 고도로 발달된 홍콩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자산운용을 다양화하고 자본시장 선진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존 국경간 투자제도(QFII, RQFII, QDII)와 달리 자격승인, 투자자산 보유기간, 이익송금 등에 제한이 없어 신속 간편한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향후 상대 시장에 대한 투자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QDII와 달리 중국 본토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자산 매입이 가능해 짐에 따라 그간 중국 정부가 언급해 온 QDII2 도입을 위한 예비단계로도 평가된다.
 
본토로의 자금 순유입 불투명, 증시 상승동력 한계

중국내 전문가들은 양 증시간 연계성이 강화되고 A주식과 H주식간 가격 차가 축소될 것이나 본토로의 자금 순유입 여부는 국제자금흐름 추이에 달려있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상하이‧홍콩 동시상장 종목(A+H)의 경우 2013.9월 이후 A주식이 H주식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평균 6%)이며, 특히 은행, 비은행금융주, 건설관련 대형주의 경우 20%이상 저평가된 경우도 많아 장기적으로 주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2007년 중국개인의 홍콩증시 투자허용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타났던 홍콩증시 급등 현상은 당시 상하이 A주식이 홍콩 H주식에 비해 크게 고평가되어 있었음을 감안할 때 당시와 같은 증시 급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환관리국이 2007.8.20일 이 방안을 발표할 당시 상하이 A주식은 홍콩 H주식에 비해 고평가된 상태였다. 현재 상하이 A주식의 홍콩 H주식 대비 저평가 정도가 크지 않아 지속적인 주가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상호 증시 개방이기 때문에 제도 실시 후 국제자금 흐름의 방향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 조치 발표 이후 상하이 증시는 당일(4.10일)소폭 상승했다가 이후 반락하는 등 시장전체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상하이‧홍콩 동시상장 종목(A+H)의 가격차는 축소됐다. 다만, 금번 발표된 투자한도는 양 증권시장의 규모 등을 감안할 때 그 규모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향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홍콩의 대중국 투자한도(3,000억위안)는 상하이증시 시가총액의 2%, 중국의 대홍콩 투자한도(2,500억위안)는 홍콩증시 시가총액의 1.3%에 불과하며, 아울러 이들 한도는 현행 중국의 국경간 투자((QFII, RQFII, QDII)허용 한도의 50% 내외다.

Deutsche Bank는 향후 중국이 자국 자본시장 접근을 위한 각종 외국인투자한도를 확대함에 따라 현재 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투자자의 중국 자본시장 점유율이 5년 후에는 1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투자 대상도 이번에 발표된 주식 이외에 상장채권 등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자산운용에도 좋은 기회

상하이•홍콩 증권시장 간 상호주식투자 허용은 우리의 자산운용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를 통해 향후 중국 자본시장 투자의 가능성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의 개인투자자 중 홍콩 주식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A주 시장에 대한 진입이 허용된다면 본토주식 및 홍콩주식의 점유율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투자자는 홍콩을 통하여 더욱 저렴하고 다양하게 중국주식 투자가 가능하며, 증권회사들의 중국 본토 주식 관련 상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중국과 홍콩간 자본이동이 늘어나면서 위안화 환율의 양방향 변동성이 확대되고 양 증권거래소 간 가격 차이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됨. 다만, 홍콩주식 투자자와 상하이주식 투자자의 구조적 차이, FX 리스크 등의 이유로 두 시장의 가격편차 현상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한중 FTA 협상창구를 적극 활용하여 최근 국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역외위안화센터의 국내 유치를 위한 적극인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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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국금융연구원 대표, 숭실대학교 겸임교수, 금융연수원 교수 중국에서 장기간(1993.1~2005.8월)주재하며 기업은행 천진지점과 청도지점장을 역임하였으며, 중국인민대학에서 중국금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 제1호 박사다. 저서 <중국의 금융제도(2011)>가 있으며, <중국금융연구원>은 중국금융 업무에 특화된 국내 최초의 민간 연구원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금융시장 간 교류(금융회사, 금융전문가, 투자자금)를 위한 교량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fikorea@gmail.com    [이창영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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