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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인민을 사랑한 송칭링 고거와 능원을 찾다

[2016-09-02, 16:42:56] 상하이저널

[역사탐방]
조국과 인민을 사랑한 송칭링 고거와 능원을 찾다



송칭링(宋庆龄, 1893~1981)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정치가이자 언니 송아이링(宋霭龄), 동생 송메이링(宋美龄)과 함께 ‘송씨 삼자매’로 유명하다. 미국 웨슬리 대학 졸업 후 난징 임시정부 대총통 쑨원(孙文)의 비서가 되었고 1915년, 17세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둘은 결혼식을 올렸다. 비록 10년간의 짧은 결혼 생활이었지만 송칭링은 누구보다도 쑨원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쑨원이 사망한 후 그녀는 국민당 중앙집행위원이 되어 본격적으로 정치가의 삶을 살게 된다. 1959년부터 1966년까지 국가부주석 자리에 있었으며 중국 인민의 편에서 중국 해방사업, 여성 보건사업 등 많은 업적을 이루며 현재에도 중국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송칭링의 삶은 항상 인민과 함께였다. 특히 어린이들을 "세계의 보물", "인류의 보배"라고 부를 만큼 아이들을 좋아했다. "아동문화복리사업"을 했고, 중화인민공화국이 만들어지고 나서는 각종 아동문화복리기관을 만들었다. 그녀가 1950년에 창간한 <아동시대>라는 잡지는 지금까지도 중국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녀는 생전 어린이들의 성장을 독려하며 많은 글을 썼다.

 

상하이송칭링능원(上海宋庆龄陵园)
1982년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된 상하이시 만국공동묘지(万国公墓)는 송칭링 능원으로 바뀌었다. 능원은 송칭링의 묘를 중심으로, 어린이 활동 구역, 명인 묘지구역(名人墓园)과 외국인 묘지구역(外籍人墓园)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원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송칭링 기념비가 보인다. 주요 도로의 끝은 송칭링의 인생을 엿볼 수 있는 진열실이다.


진열실은 ‘중국을 위해 싸우다’, ‘영원한 영광’ 등 주제별로 공간이 나누어져 있고 사진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중간중간 송칭링이 입었던 옷과 가방, 사용했던 필기도구, 타자기, 영어로 쓰인 원고 등 다양하게 전시되어있다. 특히 송칭링이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 박사학위 수여식 때 입은 박사 가운과 미얀마 방문 시 들었던 핸드백이 인상에 남았다.


‘광저우탈출(广州脱险)’이라고 제목이 붙은 공간에는 주택과 병원의 미니어처가 전시되어 있는데, 미니어처 위로 화면을 덧입힌 드라마를 볼 수 있다. 1922년 천종밍(陈炯明)이 쿠데타를 일으켜 송칭링과 쑨원이 광저우에서 헤어져 상하이에서 재회하는 내용이다. 이 때 송칭링이 쑨원에게 한 유명한 말도 대사로 나온다. "중국은 제가 없어도 되지만 당신이 없어서는 안돼요." 생동감 있는 연기와 흥미진진한 내용에 15분이 굉장히 짧게 느껴졌다.


진열실 밖으로 나오니 송칭링이 무척 좋아했던 비둘기들이 잔뜩 있는 새장이 있다. 자세히 보니 진열실 양쪽 외벽에서도 비둘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송칭링의 묘를 찾아가봤더니 묘 4개가 나란히 있는데 어느 것이 송칭링의 묘인지 헷갈렸다. 묘비의 설명을 보고 나서야, 맨 왼쪽이 그녀의 보모였던 리옌어(李燕娥)의 묘, 가운데가 그녀의 부모님 묘, 맨 오른쪽이 그녀의 묘임을 알았다.


명인 묘지구역에는 특색 있는 조각상들이 있어 눈이 즐거웠고, 외국인 묘지구역은 나무 그늘이 있던 유일한 공간이라 좀 더 오래 머물러 있었다.


어린이 박물관은 내부 공사로 인해 2017년에 다시 개관할 예정이다.

•주소: 长宁区宋园路21号
•개방 시간: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입장료 없음
•가는 방법: 149번 버스 홍차오루송위엔루(虹桥路宋园路)역에서 하차
지하철 10호선 송위엔루(宋园路)역에서 하차(2번 출구)

 

상하이송칭링고거(上海宋庆龄故居)
상하이 송칭링고거는 빨간 기와에 하얀색 벽으로 된 서양식 주택이다. 그녀의 일생 중 가장 오랜 기간 머물렀던 곳으로 1948년부터 1963년까지 16년간 거주했다. 송칭링고거는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어 있다. 송칭링은 고거내에서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덩샤오핑 등 여러 명의 국가급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졌었다.


입구 우측에는 송칭링의 동상과 동상 뒤쪽에 송칭링 기념관이 있다. 능원의 진열실과 마찬가지로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지만 사진보다는 전시물 위주로, 그녀의 일생과 업적보다는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특히 음악 관련 전시물, 책, 편지들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입구 좌측, 즉 기념관 반대편에는 송칭링 서거 35주기를 맞이하여 송칭링과 비슷한 삶을 살았던 여성 우쯔메이(伍智梅)의 기념 전시관이 있다.


고거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송칭링이 이용했던 검은 리무진 두 대가 보인다. 건물은 안이나 밖이나 기품이 흐르고 구조와 인테리어도 현대식 건물의 느낌이 난다. 가구, 카펫, 샹들리에 모두 화려함이 느껴졌다.


고거 밖에는 2그루의 1급 보호 나무와, 30그루의 2급 보호 나무가 심겨진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봄에 오면 꽃을 볼 수 있어서 더 예쁠 것 같다.

 

•주소: 徐汇区淮海中路1843号
•개방 시간: 오전 9시~오후 4시 30분
•입장료: 성인 20元, 단체 16元, 학생/노약자 10元(증빙자료 제출 필수)
•가는 방법: 지하철 10호선 교통대학(交通大学)역에서 하차(7번 출구), 능원에서 택시로 이동(17元 소요)
•주의사항: 들어가기 전 일회용 덧신을 착용해야 함

내부 사진 촬영 및 음식물 반입 불가

 

고등부 학생기자 강민혜(상해한국학교 11)

 

송칭링고거 전시관 입구

미얀마방문 시 핸드백

송칭링고거 전시관 내부

빅토리아대 박사가운

송칭링 고거

묘지

비둘기 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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