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상해한국주말학교 송편 빚기 행사

[2016-09-14, 21:49:16]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지난 9월 10일, 상해한국주말학교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송편 빚기 행사를 열었다. 송편을 빚기 전에 각 반에서 추석과 송편에 관한 선생님의 설명이 이루어졌다. 

 

추석(秋夕)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음력 8월 15일, 추석은 가배, 가위, 한가위 또는 중추절이라고 하며, 여름처럼 덥지도 겨울처럼 춥지도 않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농경민족인 우리 조상들이 가을에 수확을 거두면 햇곡식을 조상에게 먼저 올리는 차례를 지냈다. 차례가 끝나면 온 가족이 아침식사를 하고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한다. 

 

송편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소를 넣고 모양을 만들어 찐 떡이다. 소나무 송에 떡 병자를 써서 솔잎을 깔고 쪄내는 떡이라는 뜻의 '송병'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송편을 빚을 때 예쁘게 빚으면 예쁜 자식 또는 잘생긴 배우자를 만난다는 말이 있다. 

 

옛날 농경사회에서 달은 아주 중요했다. 달의 변화에 따라 시간을 예측하고, 이에 맞추어 농사를 지었기에 이렇게 중요한 달의 모양을 본떠 송편을 빚게 되었다. 소를 넣기 전에는 보름달 모양이고 소를 넣고 접으면 반달 모양이 되니, 송편 한 개에 보름달, 반달 모양을 모두 담아 달의 발전 과정과 변화를 송편에 담았다는 유래가 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후 한글반, 국제반, 초등 전 학년이 식당으로 이동하여 다 같이 송편을 빚었다. 비닐 식탁보가 깔린 식탁 위에는 이미 만들어진 하얀색, 분홍색, 녹색의 떡 반죽과 팥, 깨, 콩가루 세 가지 소가 준비되어 있었다. 떡을 동글동글하게 굴려 넓게 핀 다음, 소를 넣고, 빠져 나오지 않게 꾹꾹 누르는 아이들의 손이 분주했다. 선생님들은 송편을 빚어 학생들의 통에 넣어주기도 하고, 서로 먹여주기도 하는 등 훈훈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신현명 교장선생님도 흐뭇한 표정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며 함께 송편을 빚었다. 학교에서 준비한 도시락통에 엄마 아빠께 드릴 송편을 예쁘게 빚어서 담는 아이들의 모습에 덩달아 행복해지는 시간이었다.

 

 

 

박문주 교감선생님은 “주말학교는 한글교육 외에도 우리 민족 고유한 문화를 배우는 곳”이라며 “추석을 맞아 해외에 있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송편을 빚으며 우리 민족의 슬기로움과 정다움을 맛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한편, 상해한국주말학교에서는 오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어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때 작성한 글들은 졸업식에 맞춰 발간되는 문집 ‘토요일의 아이들’에 실린다. 

 

고등부 학생기자 강민혜(상해한국학교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인의 지혜가 깃든 전통가옥 hot 2016.09.06
    한옥이 난방을 위한 온돌과 냉방을 위한 마루가 균형 있게 결합되어있듯 중국의 전통가옥들도 고유지역의 기후에 알맞게 발전하였고 독특하고 다양하면서도 단합된 주거문화..
  • 중국인들의 삶의 락(樂): 중국의 전통 놀이 hot [1] 2016.09.06
    힌국에는 굴렁쇠, 윷놀이, 제기차기, 쥐불놀이 등 옛 조상들의 온 가족이 함께 즐겼던 놀이가 있다면 중국은 콩주, 화용도, 구련환, 마작, 졘즈 등 마찬가지로 삶..
  • 새학기에 꼭 알아야 할 효과적 학습법 hot 2016.09.06
    영원할 것만 같던 방학도 끝이 나고 개학을 맞이했다.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공부 방법들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면 다음에 소개되는 방법들을 시도해보자. 다양한 학습법..
  • 빛나는 외모 아래 추악한 현실, 외모지상주의 hot 2016.09.06
    학생기자 논단빛나는 외모 아래 추악한 현실, 외모지상주의최근 몇 년 간 갑작스럽게 사회경제가 확산되면서 중국에서는 이례적으로 마른 몸매가 미의 기준이 되어 모델...
  • 상하이저널 14기 고등부 학생기자를 소개합니다 hot 2016.09.02
    학생기자, 나의 새로운 도전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자기소개서만 한 번 내보라고 하셔서 ‘안 되겠지. 설마?’하는 생각으로 제출했는데 붙어서 굉장히 놀랐다. 1차에 붙..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아이폰16서 '위챗' 안 열린다? 애..
  2. 화웨이, 상반기 매출 4년 만에 ‘최..
  3. 중국 열차 승객 '블랙리스트' 제재..
  4. 농부산천, 상반기 순이익 8%↑… 생..
  5. 中 올여름 박물관 ‘열풍’ 예약량 코..
  6.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국내 고객..
  7. 상하이 빙설세계, 개장 전부터 연이은..
  8. 中 '스몸비족' 사고 심각, 휴대전화..
  9. CATL, 배터리 교환소 1만 개 짓..
  10. 中 네티즌 규모 11억 명…인터넷 보..

경제

  1. 아이폰16서 '위챗' 안 열린다? 애..
  2. 화웨이, 상반기 매출 4년 만에 ‘최..
  3. 농부산천, 상반기 순이익 8%↑… 생..
  4. 中 올여름 박물관 ‘열풍’ 예약량 코..
  5.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국내 고객..
  6. CATL, 배터리 교환소 1만 개 짓..
  7. 中 네티즌 규모 11억 명…인터넷 보..
  8. 中 올여름 극장가 ‘참담’ 관객 수..
  9. 上海 7~8월 '슈윈(暑运)’ 기간..
  10. BYD, 상반기 순이익 2조 5600..

사회

  1. 중국 열차 승객 '블랙리스트' 제재..
  2. 상하이 빙설세계, 개장 전부터 연이은..
  3. 中 '스몸비족' 사고 심각, 휴대전화..
  4. 中 MZ세대 ‘반려돌’ 키운다… 씻기..
  5. 中 10명 중 2명 '60세 이상'…..
  6. 상하이, 역대급 폭염에 ‘전기세 폭탄..
  7. 양장석 KC이너벨라 회장, ‘제9회..
  8. 올해 상반기 상하이 입국 관광객 전년..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9] 꿀벌의 예언..
  2. [책읽는 상하이 251]가녀장의 시대
  3. [책읽는 상하이 250] 로어 올림푸..
  4. 제35회 ‘상하이여행절’ 14일 개막..
  5.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상..
  6. 韩中 문화합작 프로젝트, 한·중 동시..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편리하고 불..
  2. [무역협회]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3. [허스토리 in 상하이] "간극 속..
  4. [Delta 건강칼럼] 환절기 주의해..
  5. [무역협회] RCEP 활용, 아시아..
  6. [금융칼럼] 한 가족 다른 지붕, 오..
  7. [교육 칼럼] 목적 있는 배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