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미래식량 확보를 위한 전세계의 종자전쟁

[2018-04-17, 11:05:33] 상하이저널

식량부족 문제가 시대를 거듭할수록 심화되는 오늘날, 종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나라는 이후 국내적 차원에서는 빈곤, 국제적 차원에서는 경제교류에서의 불평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가들은 기술력을 양성하며 최대한 많은 종자를 획득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가 치열한 종자전쟁을 벌이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고, 어떠한 나라들이 종자를 얻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으며, 세계 종자산업을 주도하는 거대 종자기업이 미치는 영향과 이의 부작용에 대해서 알아보자.


각국이 종자전쟁을 벌이게 된 배경


18세기 이래 급격한 산업화가 진행되고 이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산업화 현상과 맞물림에 따라 식량부족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 식량부족은 일부 국가에만 해당하는 일이며, 식량 부족의 궁극적인 원인이 단순한 식량의 고갈이 아닌 제 3세계(경제적으로 빈곤한 전세계의 모든 국가들)로의 불균등한 분배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각 나라들은 언젠가는 고갈될 한정된 식량자원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종자산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하게 됐다.

 

이와 더불어 종자산업은 국가에 이익이 되는 산업으로도 급부상하게 됐는데, 종자 로열티(자국이 특정 종자의 원산지인 경우 해당 종자를 판매할 때마다 얻는 종자 값)를 받거나 종자기업의 설립을 통해 종자산업으로부터 최대의 이윤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오늘날 각국이 종자의 보존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주로 선진국과 경제강국에게만 집중되어 있고 빈곤국가에 대한 또 다른 착취와 경제적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미래식량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지구촌


세계의 다양한 국가들은 종자산업에 대한 활발한 육성으로 비상시를 대비한 효율적인 식량확보를 실현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예시로, 북극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 위치한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세계 최대의 종자 은행이며, 핵전쟁, 소행성과의 충돌, 지구온난화로 인한 각종 이상기후 등의 재해가 발생했을 시의 식량 고갈을 대비하기 위해 지어졌다. 식물 종자만 약 400만 종을 보유한 이 종자 은행은 각국이 보낸 종자를 대신 보관해 준 후 재해가 발생했을 시 돌려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보낸 종자는 5000여 가지 정도이다.

 

G2를 형성하며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도 종자산업에 적극 투자할 의사를 내비쳤는데, 국유기업인 중국화공(中国化工)을 필두로 신품종 개발에 인력과 자본을 투입하며 종자산업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타국의 종자기업을 방문하여 기술을 익히고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종자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는 중국은 향후 종자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대 기업의 종자산업 독점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대부분의 산업들과 같이 종자산업도 대규모 기업들이 산업을 이끌고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미국의 종자기업 몬산토(Monsanto)는 세계 종자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다국적 종자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고, 미국의 또 다른 기업 카길(Cargill), 스위스의 신젠타(Syngenta) 등 무수히 많은 기업들이 종자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종자기업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면 소비자와 농부, 그리고 또 다른 생산자들에게 검증된 시스템 아래 생산된 종자와 유전자조작식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이 종자시장을 독점한 상황 아래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이로 인해 기업이 자신의 의사대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으며, 결국 소비자와 기업이 동등한 입장에서 종자를 거래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학생기자 조민서(상해한국학교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전통의상 입고 꽃놀이 즐기는 중국인들 hot 2018.04.13
    봄이 선뜻 다가온 만큼, 많은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꽃놀이를 즐기러 간다. 특히 항저우 시시습지에서는 꽃들의 생일파티가 열렸다. 보통 우리가 아는 꽃놀이가..
  • [중국소수민족] ⑥동족, 고산족, 마오난족, 러시아.. 2018.04.13
    소수민족 ⑥ 동족, 고산족, 마오난족, 러시아족 중국 55개 소수민족 그들은 동족(侗族) 2014년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동족의 인구수는 287만9974명이며 그..
  • 짧은 봄, 도심 밖으로… 공칭삼림공원 hot 2018.04.07
    야외 바비큐, 보트낚시, 승마까지 “봄, 봄, 봄이 왔어요.” 노랫말처럼 꽃 피는 봄이 왔다. 나른한 햇살과 하나 둘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 상하이 날..
  • [중국소수민족] ⑤투자족, 다이족, 무라오족, 누족 2018.04.06
    중국 55개 소수민족 그들은 투자족(土家族)835만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족(土家族)은 중국 인구의 대략 0.63%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후..
  • 중국에서 무슬림을 만나다 hot 2018.04.05
    중국은 55개의 소수민족과 한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55개의 소수민족 중 10개의 민족은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 내 무슬림의 인구는 약...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2024 상하이 전시회 일정(9~12..
  2. 노후주택 많아지는 중국, ‘주택 양로..
  3. 中 8개 지역 도심에 신규 면세점 생..
  4. 上海 ‘연예인’인 척 초등학생에 접근..
  5. 샤오미, 2분기 매출 32%↑ 전기차..
  6. 월마트, 징동닷컴 보유주 전량 매각…..
  7. 中 로봇 특허 19만 건 돌파…세계..
  8. “누구를 위한 대체 휴일인가” 중추절..
  9. 中 상반기 신차 판매 적자 심각…딜러..
  10. 中 국산 게임 ‘오공’ 출시 나흘 만..

경제

  1. 2024 상하이 전시회 일정(9~12..
  2. 노후주택 많아지는 중국, ‘주택 양로..
  3. 샤오미, 2분기 매출 32%↑ 전기차..
  4. 월마트, 징동닷컴 보유주 전량 매각…..
  5. 中 로봇 특허 19만 건 돌파…세계..
  6. 中 상반기 신차 판매 적자 심각…딜러..
  7. 中 국산 게임 ‘오공’ 출시 나흘 만..
  8. 딘타이펑, 中 매장 14개 철수…상하..
  9. IBM, 중국 R&D 부서 철수…직원..
  10. 中 내년 3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

사회

  1. 中 8개 지역 도심에 신규 면세점 생..
  2. 上海 ‘연예인’인 척 초등학생에 접근..
  3. “누구를 위한 대체 휴일인가” 중추절..
  4. “1억 4000만원에 아이 낳아 드려..
  5. 中 언론 “한국 여성은 나라가 없다”..
  6. 도핑 징계 쑨양, 1680일 공백 복..
  7. 中 계속된 폭염으로 개학 1주일 연기..
  8. “5명이면 버스 콜!” 상하이 린강신..
  9. “20만 한중가정 목소리 대변한다”

문화

  1. 제11회 자싱 '카툰 비엔날레' 전시..
  2. [책읽는 상하이 249] 꿀벌의 예언..
  3. [책읽는 상하이 250] 로어 올림푸..

오피니언

  1. [무역협회] 한·중 무역 회복, 미국..
  2. [상하이의 사랑법 16] 마지막 키스..
  3. [허스토리 in 상하이] 편리하고 불..
  4. [무역협회]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5. [허스토리 in 상하이] "간극 속..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