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4회 운항…푸둥공항보다 항공료 높을 것
상하이 홍차오(虹桥)공항과 김포공항을 잇는 한중 항공셔틀이 10월 28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홍차오-하네다공항(일본 도쿄)간 중일 셔틀은 이달 29일부터 운항하게 되어 한중일 셔틀항공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한국 건설교통부 관계자들이 베이징을 방문, 한중일 동시 셔틀 운행을 제안했다. 이에 중국 측은 중일 셔틀 운행 이후 한중 셔틀 운행을 다시 제안해 이같이 조정됐다. 당초 중일 셔틀운항 개설시기는 10월 8일이었다. 그러나 일본은 중일 수교 35주년인 9월 29일로 앞당기자고 중국측에 요청 하네다공항과 홍차오공항간 셔틀이 먼저 열리게 됐다.
대한항공 상하이지점 김창수 차장은 ``하네다공항이 김포공항보다 한달 앞서 개설돼 국경절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홍차오 공항은 국제노선을 운항해오지 않은데다 현재 수용능력을 넘어선 상태라 국경절기간 혼잡이 예상된다. 오히려 한달 뒤인 김포공항 셔틀 개설시기에는 홍차오공항 시스템이 더욱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차오-김포 셔틀항공은 매일 4회 운항 예정으로 국내항공 2개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와 중국항공 2개사가 각 1회씩 왕복 운항하게 된다. 홍차오공항 출발 시간은 아직 미정이나 중국항공사가 오전 8시30분, 국내항공사는 11시대로 잠정 결정됐다. 건설교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1년에 여름과 겨울 두 차례로 나눠 운항 노선과 편수 등을 조정하기로 했다. 한편, 홍차오-하네다공항도 중일 양국의 국적 항공사 2개사가 각 1회씩, 총 4회 왕복 운항한다. 일본항공사가 하네다공항을 출발하는 시간은 오전 9~10시대로 정해졌다.
이에 김양 총영사는 ''홍차오-김포 셔틀항공 개설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운항시간이 오전시간대로 몰리게 되면 삼국을 일일생활권으로 한다는 셔틀항공의 목표는 의미가 없게된다''라며 ''항공사 입장보다 고객편의를 고려해 운항시간을 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셔틀항공이 개설되면 푸둥(浦东)공항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인천(나리타)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국제공항인 양국 공항에서 거치는 CIQ(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절차도 단조로워져 약 2시간 이상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또한 2호선(홍차오공항-중산공원-포동공항), 10호선(홍치아오공항-구베이신취(古北新区)-신지앙완청(新江湾城)), 13호선(홍치아오공항-진샤장루(金沙江路)-신커짠(新客站)), 5호선(홍차오공항-치신루(七莘路)) 등 약 5개 노선 연결 계획을 갖고 있고, 30개 대중교통 노선과 장거리고속버스정류장도 건설 중에 있어 홍차오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상하이지점 백형신 지점장은 "우선 소요시간이 많이 절약돼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다. 특히 상하이 교민들은 푸둥보다 푸시(浦西)에 많이 거주하고 있고, 홍차오공항과 가까운 쑤저우(苏州) 우시(无锡) 교민들도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말하며, "홍차오공항 셔틀 개설로 인해 푸동공항 편수를 줄일 계획은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항공료는 푸둥공항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ANA항공의 푸둥공항 왕복항공료가 5천위엔대인 반면 홍차오공항은 7천440위엔으로 결정, 홍차오-김포공항 항공료도 약 30%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셔틀항공 개설은 교민들에게 일장일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