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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탐방 - 丽江 옥룡설산 국제GC)"300야드 드라이버샷…스트레스 "뻥' 뚫려요"

[2007-10-30, 00:05:02] 상하이저널
옥룡설산국제골프클럽의 풍광은 해외 유명 골프코스를 두루 체험한 골퍼들조차도 혀를 내두르게 할 만큼 장관이다. 특히 다른 골프장에서는 엄두를 못낼 '300야드 비거리'는 이곳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희열이다. 총알같이 뻗어 나가는 볼을 바라보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간다.

옥룡설산에 가려면 '봄의 도시'라 일컬어지는 쿤밍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갈아탄 후 북서쪽으로 30~40분쯤 가야 한다. 옥룡설산 정상의 하얀 만년설이 방문객을 먼저 맞는다. 공항의 해발고도는 1800m.거의 한라산에 육박하는 높이다. 공항에서 골프장까지는 50분가량 소요된다. 이곳에서 가장 긴 코스인 옐로는 전장이 무려 8548야드에 이른다. 블루가 7790야드, 화이트가 6870야드, 레드가 5845야드다.

티업 직전 골프장 관계자가 나와 주의사항을 일러준다. "이곳은 해발 고도가 높기 때문에 공기 저항이 적다. 평균 비거리가 20~30% 이상 더 나오기 때문에 클럽 선택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당부다. 일반 골프장에서 칠 경우 6번 아이언 평균 비거리가 170야드인 골퍼라도 210~220야드를 보내기는 식은 죽 먹기다.

1번홀은 681야드의 파 5홀이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멀리 270야드 지점 왼쪽에 크로스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가볍게 드라이버 샷을 하자 볼은 벙커를 훌쩍 넘어 300야드 부근에 안착한다. 이 같은 장타를 날려보기는 처음이다.
이어 세컨드샷을 할 차례. 오른쪽 커다란 해저드를 끼고 왼쪽에 누워 있는 한일자형 그린이 보인다.

그 앞에는 세 개의 커다란 가드 벙커가 있다. 우드 3번을 뽑아들고 자연스럽게 샷을 했다. 260야드가량 날아가더니 페어웨이에 안착한다. 130야드 정도 남은 거리를 샌드웨지로 간단히 그린에 올린다.

놀라움의 연속이다.
설계와 시공은 미국의 골프장 설계 전문회사 '닐 하워스'가 맡았다. 그린과 페어웨이는 모두 벤트 그라스로 조성됐다. 그린 스피드는 평균 9를 유지한다. 클럽하우스 뒤쪽으로는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와 초록색의 페어웨이가 선명하다.

중간에는 흰 색의 샌드 벙커가 보이고 그 뒤로 만년설에 뒤덮인 옥룡설산의 산정이 그린과 한 데 어울려 한 폭의 그림같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아릴 정도다. 세계 곳곳에 명문 골프장이 많지만 이런 풍경을 연출하는 곳은 거의 없을 것 같다. 클럽 하우스는 작고 아담하다. 라커와 욕실에 붙어 있는 사우나도 호화롭지 않고 쓰기에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욕조에 앉아 밖을 보면 멀리 옥룡설산의 하얀 설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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