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오 공항과 김포공항을 잇는 항공노선이 10월 28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중국의 동방항공, 상해항공 등 4개 항공사가 각 사별로 왕복 1편씩 홍차오-김포를 운항한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후 4시 김포공항을 이륙해 홍차오공항에 도착, 오후 6시 홍차오공항에서 귀국 항공편이 뜬다. 아시아나항공은 오후 4시15분에 김포를 이륙, 오후 6시15분 홍차오에서 귀국하는 항공편을 띄울 예정이다.(표1)
홍차오와 김포공항 취항에 대해 대한항공 김용철 상하이지점장은 "홍차오와 김포공항 운항이 시작되면 상하이는 물론 인근에 계신 교민들이 서울로 가는 길이 훨씬 편리해지고 가까워졌다는 것에 가장 큰 의의를 둘 수 있겠다*라며 "또한 김포와 홍차오 양국 공항에서 거치는 세관 및 출입국 관리 검역 절차도 신속하게 마칠 수 있어 편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차오-김포노선이 상하이와 서울을 일일 생활권으로 묶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교민들은 국내 항공사는 물론 중국 항공사도 오후 시간대로 취항시간이 배정됨에 따라 셔틀운항의 기본취지에 어긋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백형신 상하이지점장은 "오전취항이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 교민들을 위해서는 오전시간대가 이상적인데 홍차오공항 시설여건으로 오후시간대로 결정됐다*고 말하며 "오후 출발이라 출장기업체 수요에 대한 기대효과가 떨어져 항공권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향후 운항시간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지난달 29일 취항을 시작한 홍차오-하네다 노선은 오전 8시~10시 출발이 가능하다. 당초 홍차오-김포 노선은 내년초 개설될 예정이었으나 홍차오-하네다 노선 개설에 따라 일정을 앞당긴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에 의하면, 당분간 시범 형식으로 오후에 운항한 뒤 내년부터는 오전으로 시간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교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항공료는 국내항공사의 경우 세금포함 왕복(1년) 5천위엔~5천300위엔선으로 알려졌으며, 항공사별로 취항기념 3천위엔대의 특별가를 발매할 예정이다.
한편, 홍차오-김포 노선 개설이 푸동-인천 노선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건설교통부 김수정 주임은 ''변동없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오히려 기존 푸동-인천 노선의 운임인하를 유발하여 같은 구간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증진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김포-하네다 노선 취항으로 인천-나리타 노선 간 수송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홍차오-김포 노선이 시간대와 항공료에 있어 비록 교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지만, 년간 11만명의 중국인이 추가로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표2) 중국인 1인당 평균 관광비용을 고려할 경우 1만5천400만달러 추가 관광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