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지가 2007년 8월 발표한 중국 100대 기업 순위중 상위 20권에 진입한 장강삼각주지역(长三角)소재 기업들을 소개한다. 쑤닝전기(苏宁电器),진톈퉁예(金田铜业),와하하그룹(娃哈哈集团) 화시그룹(华西集团),사강그룹(沙钢集团) 뤼청중궈(绿城中国)등.
이번 순위에서 지난해 10위였던 쑤닝전기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업계 쌍두마차인 궈메이전기가 지난해 8위에서 13위로 내려앉은 것과 대조적이다.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 100대 기업순위'는 단순히 자산·매출액 순위가 아니라 매출·순이익증감률, 총자산이익률, 순자산이익률, 매출이익률 등 5개 항목을 가중 평균해 선정한다. 따라서 쑤닝전기는 "규모는 작아도 중국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종합경쟁력을 지닌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실제로 지난해 말 쑤닝전기 총자산은 89억 위엔, 순이익은 11억2000만 위엔으로 성장세가 무섭다. 2004-2006년 평균 매출증가율과 이익증가율은 63%와 100%로 53%와 28%인 궈메이전기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쑤닝전기 장진둥(张近东) 회장 본인 재산도 중국 500대 부자 중 두 번째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쑤닝전기 약진은 비교적 마진율이 높은 에어컨 판매에서 서비스·가격경쟁 기반을 쌓았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63년 안후이성 출신인 장 회장은 84년 난징사범대학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방 기업체에 취직해 부업으로 에어컨 설치하도급 회사를 운영하면서 창업자금 10만 위엔을 마련했다.
그 후 90년 당시로서는 인기제품이던 TV·세탁기를 제쳐 놓고 사치품으로 여겨지던 에어컨 전문판매점을 개설했다. 전문팀을 운영하며 신속하게 에어컨을 설치·관리한 쑤닝전기는 주목 받기 시작했다. 점포 수도 무섭게 확장돼 △2001년 평균 40일 △2002년엔 평균 20일 △2003년엔 평균 7일 △2004년엔 평균 5일 만에 1개씩 새로운 점포를 개설하며 종합가전판매업체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