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항공사 고객유치경쟁 나서 홍차오공항과 김포공항을 잇는 한-중 셔틀이 28일 개통됐다.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한국시각 오후 4시와 4시 15분에 각각 김포공항을 출발, 5시와 5시 15분에 홍차오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첫취항을 기념하기 위해 홍차오공항에 도착한 손님 마중에 나섰다. 두 항공사는 지점장을 비롯 담당 직원까지 참여해 첫번째 고객에게 꽃다발을 안겨줬으며, 아시아나항공은 김포로 향하는 탑승고객에게 기념품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아시아나항공편으로 홍차오공항에 도착한 강헌식씨는 "가끔 업무차 인천항공과 푸동공항을 통해 상하이에 오가는 편이다. 이번에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김포-홍차오공항편을 인터넷을 통해 예약했는데, 우연찮게 첫번째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며 기뻐했다.
또한 대한항공편을 이용, 김포공항 출발을 기다리는 이원근씨는 "가족과 함께 주말 여행으로 상하에 왔다''라며 "취항기념으로 가격은 인천보다 많이 높지 않았다. 가격이 높다고 해도 자주 다니는 교민들은 모르겠지만, 출장이나 여행으로 오가는 사람들은 가격보다 시간절약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운항시간표가 개통 4일전에 결정돼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탓에 첫날이라 비즈니스 목적의 고객보다 여행객들이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홍차오-김포 셔틀항공은 상하이 항공과 동방항공도 참여해 모두 4개 항공사가 각 사별로 왕복 1편씩 운행하게 된다. 앞으로 각 항공사들은 다양한 고객유치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