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활동성과 섹시미를 강조할 수 있도록 치마와 바지는 짧게 입고 레깅스나 스타킹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세요. 그리고 코드는 벨트로 허리를 묶어 여성미와 슬림 한 실루엣을 강조해보세요."
지난 17일 갤러리아마트 2층 패밀리플러스에 마론(가칭)이라는 여성의류매장을 오픈 한 최은지씨의 올 겨울 패션제안이다. 수줍은 소녀 같은 최은지씨는 한국에서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상하이로 건너와 자신이 꿈꾸던 일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창업하는 일이 결코 녹녹치 않은데 어떻게 창업하게 됐냐는 질문에 그녀는 "중국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두려웠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역량과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혼자 힘으로 해보고 싶었다"라며 "결심이 서고 행동으로 옮기면서부터 두려움은 사라지고 잘 해야겠다는 의지가 내 안에서 강한 불꽃처럼 일었다. 그리고 생각지 못했던 일들로 곤혹스러웠을 때 부동산 포커스 대표로 계시며 아버지께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셨다"라며 밝게 웃는다.
최근 중국의 한 언론이 2008년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0%이상이 기회만 된다면 창업을 하겠다 라고 답했다. 이같이 대답한 응답자들은 경험과 능력부족으로 인한 실패보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 더 두렵다라고 말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창업에 도전한 최은지씨도 "많은 젊은 사람들이 창업을 꿈꾸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실제 창업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운이 좋아 행동으로 옮기에 됐고 지금은 원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힘든 줄도 모르겠다"라며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다시 찾는 매장으로 만들 수 있을까에 온 정신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당차게 말한다.
"중국 고객들은 트랜드를 쫓기 보다는 아직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 좋아하는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 같다"라며 "질 좋고 세련된 한국 옷으로 모든 고객들을 멋스러우면서 자신의 개성도 표현할 줄 하는 패션리더로 만들어 주고 싶다"라고 말한다. 두려움 없이 자신의 길을 개척해 가는 아름다운 그녀 나중에는 프랜차이즈사업까지 해보고 싶다는 당당한 그녀의 모습에서 젊음의 패기와 열정이 느껴진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