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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실천하는 上海 교민사회

[2007-12-24, 23:07:02] 상하이저널
올 한해 한국기업들의 중국사회 공헌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추운 겨울을 나는 중국 불우이웃을 돕는 자선행사 또한 줄을 잇고 있다. 한국기업과 상하이 교민사회가 전하는 훈풍이 중국인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녹였다.

중국삼성은 올 9월 '중국 내 최우수 사회공헌 기업'으로 선정, 연속 3년간 영광의 영예를 안았다. 한 개 기업이 한 개 농촌마을을 장기적으로 돕는 일심일촌(一心一村) 활동을 2005년부터 시작하여 전 중국 40개 지법인(支法人)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매마을을 돕고 있다. 올해부터 매년 2천명의 빈곤 백내장환자들을 무료로 개안 수술해 주는 활동을 시작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중국삼성투자유한공사 상하이분공사 조권희 부장은 "중국인들로부터 사랑 받는 기업, 중국과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이 되자는 모토로 실천해온 작은 일들이 너무 크게 인정 받은 것 같다*라며 "나눌 수 있다는데 감사하고 앞으로도 나눔 경영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그 밖에 LG는'LG 장학금 전달', SK그룹은 'SK장웬방', 포스코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한진해운은 `중국 소학교 설립 기부금 전달' 등 중국에서 나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특히 상하이 교민사회 각종 단체들의 자선행사가 활발했다. 동호회 상삼사(상하이와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쓰촨성(四川省) 나환자촌 돕기 자선전시회'를 개최했다. 매년 연변애심어머니회에서는 불우아동을 돕기위한 자선행사를 펼치고 있다. 또 이번달 16일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국경 없는 문화공동체 주최로 `중국어린이 돕기 음악회 및 자선바자회'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 수익금 전액은 장시성(江西省) 어린이를 위한 희망학교 건립에 전달될 예정이다.(관련기사 50면)

이뿐 아니라 우리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교민들의 선행도 알려지면서 진한 감동까지 전해주었다.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점심도시락을 제공하는 자영업자, 중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유학생,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회사, 한국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익명의 손길 등.

또한 최근 서태정 회계사와 정상훈 변호사는 총영사관 경제포럼 강의료를 불우이웃 돕기에 써달라며 상하이저널에 기탁해왔으며, 뜻있는 행사마다 아낌없이 지원해 준 교민업체들도 올 연말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상하이 종교단체들의 남모르게 행하는 자선과 기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모두의 정성이 올 한 해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칫 마음까지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 우리기업과 교민들이 중국의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눌 줄 아는 미덕을 보여주고, '좋은 기업',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바란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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