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의 사소한 말다툼 끝에 남편을 밀쳐는데 넘어져 남편이 죽자 시체를 토막내어 태워 버린 극악한 사건이 발생했다. 광저우일보(广州日报)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5년 8월 1일 술에 취해 귀가한 남편 량모(梁)씨와 아내 천모(岑)씨는 사소한 말 다툼이 몸싸움에 이르러 량씨는 아내의 목을 졸랐다.
숨이 막힌 천씨가 량씨를 밀쳐냈는데 뒤로 넘어져 랑씨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친 후 사망했다. 천씨는 남편의 시체를 부엌칼로 토막 낸 후 불에 태우고 또 다시 황산에 녹여 휴지통에 버렸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사건 현장을 깨끗이 정리한 천씨는 작년 체포될 당시까지 사업을 핑계로 상하이, 홍콩, 중산 등지를 전전했다.
그러나 작년 12월 열린 재판에서 천씨가 남편 살해사실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죄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천씨가 남편을 살해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시체를 찾지 못해 피해자의 사망 사실을 확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천씨의 진술 그리고 현장 조사결과도 증인들의 증언과 달라 무죄를 선고했다고 한다.
이 판결에 대해 포산시 중급인민검찰청(佛山市中院)은 천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했으며 증거가 충분한대도 무죄판결을 내렸다며 항소 신청을 냈다. 올 1월 열린 항소심에서도 시체는 물론 새로운 증거가 전혀 제출되지 않았다.
천씨는 남편 살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법정에서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모르겠다"라는 대답으로 일관, 사건은 수많은 의문만을 남긴 채 더욱 미궁속으로 빠졌다.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