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배객 상대 사기…"자식들 잘 된다니"
상하이의 명소 징안쓰(静安寺) 입구에서 자칭 '역술가'라는 사기꾼들이 참배객을 상대로 쌈지 돈을 사취해 검거됐다. 新闻晨报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춘절 등 전통명절을 앞두고 점술 사기꾼들이 횡행해 경찰의 집중단속이 실시, 이번 집중단속에 검거된 역술 사기꾼들은 모두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에 체포돼 행정구류 처분을 받은 왕리(王丽, 가명, 여, 35세)는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어 제 이름석 자도 쓸 줄 몰라요. 점 보는 것은 고향에서 어깨 넘어 주워 들어 흉내는 좀 내죠. 일단 자식 얘기 남편 얘기를 하면서 상대를 호린 후 점술 막대 하나를 뽑으라고 시키죠. 막대 위에 복채가 적혀 있고 그렇게 가격을 흥정이죠. 가격을 깎는 사람도 있지만 순순히 돈을 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자식걱정 남편 걱정 많은 50대 여성들이 가장 쉬운 목표물이죠"라고 말했다.
한편 KTV 여 종업원과 짜고 고객의 신변 사항을 알아낸 후 역술가로 변신, 목표물의 집까지 방문해 사기행각을 벌여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 사이 3만9천900위엔 상당의 물품을 절도, 8천370위엔 상당의 핸드폰 및 현금 등을 사취한 사건도 있었다.
루완취(卢湾区) 법원은 이 사기꾼을 절도죄와 사기죄로 4년 6개월의 유기징역을 선고했다.▷번역/김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