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교육개혁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정부가 서민층의 오 랜 민원대상이던 ‘교육비 수령 난맥상’(敎育亂收費)에 대한 대 대적인 조사를 벌인데다, 최고 지성인 저명 대학교수들이 학술계 에 만연한 논문 표절 등에 대한 자정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교육 개혁과 관련한‘관·학(官·學) 연대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21일 “교육부 감독국 류진핑(劉金平) 국장이 최 근 3년 간의 교육비 수령 난맥상과 관련한 실상과 조치내역을 해 당학교와 대상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교육비 일부 착복 등 모두 1만9000여건에 대한 위규 사 실을 적발하고 연루된 교육관리와 학교장 등 5931명에 대한 인사 조치를 완료했다고 공개했다.
교육부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의 교육 정화 및 부정부패 척결 의지에 따라 지난 3년 간의 교육비 수령 관련 민원 해결을 위해 그동안 56000개의 조사단을 운영해왔으며, 조 사를 벌인 학교의 수만 87만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 사조치 된 5931명 가운데 교장직에서 물러난 사람은 794명이다.
한편 중국 대학 교수 109명이 학술계에 만연한 논문 표절 등 학 술부패 척결과 자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베이징(北京)대, 푸단( 復旦)대, 지린(吉林)대, 중국사회과학원 등에 소속된 유명 교수 와 학자 109명은 교육부와 국무원 학위위원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학술부패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촉구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21일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일부 대학이 소속 교수의 표절 사실을 감추거나 , 밝혀지더라도 미미한 처벌에 그치는 ‘본교학교 보호주의’가 학술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표절 교수를 교단에 서 내쫓고 표절을 눈감아 주는 학교당국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에 발맞춰 쉬관화(徐冠華) 과학기술부장은 문제 학자들에 대한 ‘블랙 리스트’를 만들어 공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교육개혁 강풍이 몰아칠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