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식품, 6차상품으로 만든다"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출농업을 장려해야 한다." 우리 농식품의 시작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aT센터(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상하이지부에 이달 부임한 정운용 신임 지부장은 우리 농식품의 수출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 지부장은 무엇보다도 우리 농식품의 수출을 위해서는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농산물의 수출홍보와 해외마케팅 분야에 있어 베테랑인 그는 지난 2002년부터 3년간 베이징농업무역관장을 역임했다. 당시 사스(SARS)위기를 김치홍보 기회로 활용해 주목을 받았다.
"사스로 중국전역이 시끄러울 때 중국관료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들이 갑자기 생마늘을 먹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의 평소 식생활에 맞지 않는 생마늘을 먹는 것이 호기심을 갖고 물어보니, 생마늘이 사스를 예방시킨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마늘이 듬뿍 들어간 우리 김치에 대해 설명하고, 곧바로 언론을 통해 김치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정 지부장의 아이디어는 뜻하지 않게 김치열풍을 불러 일으켰고 2003년 후반기부터 중국에 김치공장이 늘어났다. 이후 중국언론으로부터 한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검증했다는 보도가 오보임을 입증하는 등 우리 농식품의 홍보와 마케팅에 남다른 능력을 발휘했다.
"한국 농식품의 대 중국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유망품목 발굴 및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 활동으로 중국시장을 제1의 한국농식품 수출시장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그는 내년 하반기 aT센터의 수출목표를 1억 달러라고 밝힌다. 지난해 7천500만달러 실적에 힘입어 올해 역시 중국 수출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현재 가장 큰 시장은 일본이지만 앞으로 커질 시장은 중국이라며 가능성 높은 시장임을 강조한다. 수출 유망품목으로 `가공식품류'를 꼽는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유자차를 비롯 장류(된장, 고추장, 쌈장 등)와 전통주 등을 가능성 높은 시장이라고 전한다. 또 신선농산물에 비해 가공식품은 또 다른 시장이라며 "중국산 원료를 수입하거나 한국원료를 조달해 생산할 수 있는 가공식품의 수출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고 전망하고 그 대상은 중국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이 가공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전에 상품뿐 아니라 기술과 자본을 진출시켜 중국 가공식품 시장을 이끌어가면 더욱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aT센터는 농식품을 6차 상품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출농업의 경쟁력 자체를 키워가야 하며, 이는 수출농업 대육성이라는 전제하에 이끌어 갈 것라는 정운영 지부장의 포부와 함께 aT센터의 시장개척은 계속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