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4% 성장, 매출 7천417元
IT산업이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하이를 먹여살리고 있다. 상하이데일리는 13일 정부기관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상하이 IT산업이 무려 24%나 성장한 7417억위엔(약 102조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며 4년 연속 도시의 최대 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인 3764억 위엔을 수출로 벌어들였다. 상하이 전체 수출의 3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상하이 IT산업이 급성장한 이유는 시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정책 덕택이다. 지난 1999년 상하이는 "과학기술과 교육을 통해 시를 발전시키겠다"며 푸둥 지역에 첨단과학기술 집중단지인 '장쟝 하이테크 파크'를 설립했다.중국의 실리콘밸리로 유명한 이 단지에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 SAP를 비롯해 ZTE, 화웨이 등 통신 장비 업체와 샨다와 같은 온라인게임 대표 등 다양한 IT기업 연구개발 센터가 입주해 있다. 800여 입주기업에서 총 7만8천명의 우수 인재들이 활동 중이다.
IT산업의 발전은 시 전체의 생활 수준도 크게 높였다. 지난해 상하이의 휴대폰 보급률은 100%에 육박했다. 가정 내 PC 보급률은 100%를 넘어 104%에 이르렀다. 두 대 이상의 PC를 가진 가정도 많다는 의미다. 328만 가구가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정보화 수준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