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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공호수 천도호를 찾아서

[2008-05-06, 04:03:08] 상하이저널
천도호는 항저우 서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상하이에서 차량으로 약 4시간 반정도가 걸린다.‘항주-천도호-황산을 잇는 황금벨트’로 불리는 저쟝(浙江) 관광지 중 10대 절경으로 뽑히는 천도호는 이제 막 외국인들의 발길이 찾기 시작한 곳이다.

천도호는 중국 내에서 가장 큰 삼림으로 형성된 곳으로 자연적으로 발생된 곳이 아닌 1959년 신안강(西安江) 저수지 건설로 댐이 신안강 상류를 가로 막아 거대한 호수가 생겨 1078개의 섬이 생기게 되면서 천도호(千岛湖)라고 일컬어지게 된 인공 섬이다.

항저우 서호의 100여배에 달하는 크기라고 한다. 천도호가 사람의 힘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하니 인간의 힘에 대해 놀랍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한다는 일방적인 수식어가 성립되니 마음 한 켠으로 씁쓸함이 든다.

천도호의 물은 깨끗하고 수질도 우수하여 물 맛이 달다고 하는데 중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눙푸산취엔(农夫三泉)’ 생수가 이곳 천도호의 물로 만들어진다.

천도호의 1078개 크고 작은 섬 가운데서 현재까지 관광지로 개발된 곳은 전체의 10~20% 수준이다. 천도호의 섬만 보러 가기에는 오고 가는 시간이 길어 자칫 길에서 소비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아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속담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천도호에서만 보내는 시간 외에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볼거리들이 또한 장관을 이룬다. 유채꽃이 피는 시기인 봄에는 온 천지를 노오란 색으로 물들인 유채꽃밭을 차창 너머로 볼 수 있는데 유채꽃과 더불어 지어진 집들이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을 준다.
또 2시간 남짓 달리다 보면, 상하이에서 볼 수 없었던 산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오랜만에 보는 탓일까,반가운 마음부터 앞선다.

천도호 시내에 도착하여 15분 정도 차량으로 움직이면 자연과 어우러진 천도호 관광지 가운데서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으로 꼽히는 ‘천도호의 도원’- 석림양바(石林氧吧)에 이른다. 한자풀이 그대로 돌과 나무들, 맑은 공기가 함께 있다는 이 곳은 정말 차에서 내리자마자 맑고 시원한 공기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곳이며 짧은 거리의 등산을 할 수 있는 코스가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우거진 삼림, 호수, 폭포를 볼 수 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내려와 다시 15분정도 차를 타고 유람선 부두에 가면 많은 크고 작은 유람선이 있는데 그 중 중국 내륙에서 가장 크다는 유람선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유람선은 호수에서 유람을 하며 숙박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영화 <타이타닉>의 유람선을 연상케 한다.

천도호 관광지로 개발된 섬 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메이펑다오(梅峰岛)'는 섬의 자태가 마치 매화꽃이 핀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곳에는 리프트가 있어 산 아래에서 리프트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 맑은 날에는 약 300여 개의 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섬과 호수의 빛깔은 탄성을 자아낼만큼 아름답다.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오용도(五龙岛)는 서로 다리를 연결해 만들어 놓은 곳이다. 쑤어다오(锁岛), 쩐취위엔(真趣园), 치스다오(奇石岛), 냐오다오(鸟岛), 룽다오(龙岛)가 하나의 섬으로 돼있다.

그 중 쑤어다오(锁岛)는 섬이 열쇠모양이라 하여 붙여진 것이며 많은 관광객들이 열쇠에 사랑하는 사람들 이름이나, 소원들을 적어 빽빽하게 달아놓은 것들을 볼 수 있는데 현재 이 수만도 16만개의 달한다고 하니 과연 열쇠 박물관이 따로 없다. 냐오다오(鸟岛)에는 예쁜 앵무새부터 화려한 공작새까지 여러 종류의 새들을 볼 수 있는 자연박물관 같은 곳이다. 치스다오(奇石岛)는 중국 전역의 기이한 돌들을 모아 전시한 곳으로 진짜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인지 의문이 갈 정도로 신기한 돌들이 많다.

이 섬에서 나오기 전에 한 쪽 켠에서 우물을 볼 수 있는데 이 우물은 송나라 때 만들어진 것으로 이 곳이 잠기기 전에 송나라때 성이 있었던 지점이라고 한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 우물을 기점으로 하여 송대의 유적지를 추측한다고 한다. 우물에 서서 내려다 보는 곳은 모두 호수에 잠겨져 있다. 호수로 잠기기 전에 옛 사람들의 생활 터전이였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에 안타깝기도 하다.

이 외에 뱀들이 많이 나와 붙여진 뱀섬. 이곳에는 하루에 한 번씩 화려한 의상의 공연팀이 뱀과 함께 민속춤을 추는 공연을 볼 수 있으며 큰 구렁이를 목에 감고 사진을 찍는 코스도 있다. 물론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 밖에 원숭이섬, 타조도, 신룡도, 용산도 등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일상에서 지친 몸을 자연 속에서 활기를 되찾고 싶다면, 천도호 여행은 많은 활력소를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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