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채 영어 회화 능력 중시
토익•OPIC ‘말하기’ 활용
올해 대규모 대졸 신입사원을 공채하는 주요 대기업들은 대부분 신입사원의 영어 회화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영어 말하기 테스트 결과를 활용하거나 원어민 영어 면접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서류 심사와 SSAT(삼성직무능력평가시험)를 통과한 지원자 중 OPIC 시험이나 토익 말하기 시험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인원 전원에게 OPIC 시험을 치도록 하고 있다.
이 시험을 면제받으려면 OPIC의 경우 인문계는 중하위권인 IL 수준, 이공계는 하위권인 NH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며 토익 스피킹에서는 인문계는 5레벨, 이공계는 4레벨 이상을 받아야 한다.
CJ그룹은 합격자 전원에게 OPIC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별도 영어 면접을 보지 않는 대신 OPIC 테스트로 이를 대체하고 있으며, 다른 영어회화 성적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화그룹과 두산그룹도 영어 말하기 시험 성적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토익 말하기 시험과 국가공인영어능력시험(ESPT) 성적을 지원자가 제출할 경우 성적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단 이 회사는 OPIC 성적은 받지 않는다.
GS칼텍스는 재무와 경영지원 부문의 경우 토익 말하기 성적을 5레벨 이상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반 기술직 등에 대해서는 말하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영어 말하기 성적을 직접 반영하지 않는 기업들도 대부분 영어 면접을 실시해 지원자의 실제 회화 능력을 체크하고 있다.
LG전자ㆍ현대기아차그룹ㆍ포스코ㆍSK텔레콤ㆍSK에너지ㆍ대림산업는 모두 실무진 면접이나 임원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들을 1 대 1로 원어민과 대화해 보도록 하는 영어 면접 테스트를 한다.
영어 면접과 영어 말하기 시험을 동시에 반영하는 곳도 있다.
두산그룹은 토익 말하기 시험과 OPIC 성적을 가산점 등으로 반영하되 아직 말하기 성적을 받지 않은 지원자가 많은 것을 감안해 면접 시험도 치르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일단 면접과 말하기 시험 성적 양쪽으로 지원자의 영어 회화 실력을 알아보고 있지만 앞으로는 면접시험보다 말하기 시험 성적을 받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