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의 최대 이슈는 스촨성 지진으로 인한 참사다. 지금까지 1만5천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진이 일어난 당일 베이징, 상하이, 난징, 대만 등 뿐 아니라 태국까지 진동을 느꼈을 정도라고 하니 그 위력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지진 발생 당일 상하이도 훙챠오개발구, 루자주이 등 지역의 고층건물이 흔들려서 대피소동을 빚기도 했으며 진마오빌딩도 크게 흔들렸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과연 내 집은 안전할까, 지진이 발생해도 괜찮을까 하고 걱정과 불안감이 들게 된다.
최근에는 고층아파트를 구입한 분들로부터 건물의 내진과 관련된 문의 전화를 적잖게 받았다.
이에 답하기 앞서 지진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면, 보통 3급 이하의 지진은 사람이 느낄 수 없고 3급~4.5급은 파괴성이 크지 않으며 4.5급~6급은 파괴성이 있다. 7급이상은 대지진이며 8급이상은 특대지진으로 분류된다. 지진 발생 후 지면에 대한 영향과 파괴 정도를 진도라고 하는데 진도가 높을수록 건물에 대한 파괴가 심하다. 진도에 영향 주는 요소는 매그니튜드, 진원과의 거리, 지면상황과 지질구조 등이다. 이번 스촨지진은 7.8급, 진도가 11도나 됐다.
그렇다면 상하이의 아파트는 내진설계가 잘 돼있을까?
상하이는 1987년 이후 건축된 건물은 진도 7급이하, 매그니튜드가 5~5.5급이하의 지진에 대한 내진설계가 돼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상하이의 일부 고층건물들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지진이 매그니튜드가 높은 것이 한가지이고 둘째는 고층건물이 많기 때문이다. 고층건물은 자신의 진동이 지전파의 진동과 공진을 일으킬 수 있다.
한마디로 상하이에서 건축된지 얼마 안되는 집들은 내진설계가 돼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또, 상하이는 지진다발 지역이 아니며 최근 30년동안 지진발생 기록이 없다. 현재까지 상하이 역사에서 가장 컸던 지진은 1624년에 발생한 4.7급 지진이었으며 이 정도는 요즘 건물들이 보통 다 견뎌낼 수 있는 수준이다.
사실, 아파트를 구입할 때 건축재료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내진능력에 대한 명확한 표시가 있는데 일반인들은 여기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다. 지진참사와 함께 내진설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최근에는 개발상들이 분양주택 설명서에 내진과 관련한 문구를 집어넣으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한편, 건물이 △벽에 명함 두께보다 더 큰 틈이 난 경우 △내력벽을 부셨거나 손상을 입힌 경우 △건물 지하실 혹은 벽으로 물이 새는 경우 △바깥벽에서 철근이 보이는 경우 등은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Eris 임 (中国国际房地产职业经理人)
E-mail : eris.lin@corebuilding.com.cn
138-1668-5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