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들, 소매치기범죄 예방책 마련... 자해공갈단 수법으로 범죄 진화
최근 한국인밀집 지역에 늘어나는 소매치기범죄로 교민들은 스스로 안전책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인터넷 카페도 이에 관한 사례와 예방에 대한 의견들이 활발히 개진되고 있다.
한국상회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영사관 담당 영사를 비롯 풍도국제상가번영회, 해병대전우회, 각 교민언론사들과 함께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한국인밀집지역 소매치기범죄 예방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피해 사례들에 대한 의견 보고와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교민들의 출입이 많은 풍도국제상가 자영업자들도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소매치기범죄 주의를 당부하는 대자보를 각 업체에 부착하고 고객들의 안전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본지를 비롯 상해경제, 상하이에듀뉴스, 좋은아침 등 교민언론 4개사들도 공동으로 ‘우리 안전 우리 스스로’라는 제목으로 소매치기범죄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 ①불법 삼륜차 타지 않기 ②쇼핑카트에 가방 넣지 않기 ③유모차에 가방 걸지 않기 ④길거리에서 이어폰 꼽지 않기 ⑤차량실내나 트렁크에 귀중품 놓지 않기 ⑥어두운 곳에 주차 하지 않기 등 교민들의 주의사항 6가지를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총영사관에서는 “소매치기범죄를 당하거나 목격 시 피해상황에 대해 상하이시공안국 신고전화 110(한국어서비스 가능)으로 신고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매치기에 이어 범죄가 더 전문화되고 있다는 제보는 대책마련의 시급함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2-3건의 제보에 따르면, 일명 자해공갈단식의 수법으로 지나가는 차량에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돌진해 사고를 유발, 합의금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6-700위엔 가량의 금액으로 해결을 했지만 더욱 심각한 범죄로 진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