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열리는 베이징올림픽과 2010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화장실 개선에 공을 들이는가 하면 내년에 예정된 제1회 세계화장실협회 총회 유치를 위해 중국은 화장실 혁명에 나섰다. 베이징은 도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관광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후통(胡同)’ 내 공중화장실 개선에 한창이다. 산둥 지난(济南)시는 한국의 ‘화장실 도시’로 이름난 경기도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5월 현재까지 260개 화장실을 바꿨고 내년 10월까지 공중화장실 모두를 새롭게 바꿀 계획이다.
상하이시는 연간 3만 명을 동원해 화장실을 관리할 정도로 위생시설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실시된 한 조사에서 상하이시 시내 공중화장실과 대형마트 등 화장실 위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민들은 악취 나고 불결한 공중화장실을 외면하고, 청결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맥도널드와 KFC 등 화장실을 찾는다고 解放日报 10일 보도했다.
상하이 유명 대형마트 러거우(乐购)는 공중화장실이 없는 매장이 있고 난징루(南京路) 즈띠광장 화장실은 불결한 위생상태를 지적 받았다. 각 대형매장 내 위생은 물론 화장실내 부대시설 상태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시는 5월 현재 5천800여 개인 공중화장실을 엑스포가 열리는 2010년까지 7천500개로 늘릴 계획이지만 시민들의 발길을 돌리려면 양적 증가와 함께 질적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번역/서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