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국의 수입식품 세관 절차가 대폭 강화돼 한국과 중국의 관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하이에 있는 한 한국식품 수입업체.
한국의 전통 음료와 술 등을 취급하는 이 업체는 최근 가공식품에 대한 통관이 까다로워지면서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쑤씨우씨아, 중국수입업체 관계자]
"화학약품과 특히 식품의 통관이 어려워졌는데 식품의 경우 일일이 박스를 열어서 확인하기 때문에 더 늦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와 칭다오, 엔타이 등 주요 도시의 경우 이전에는 사나흘이면 물품 통관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2주에서 한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합니다.
통관이 지연되면서 식품의 유통 기한이나 대금 결제 지연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농식품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고 중국의 수입업체들 역시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림픽이 계기가 됐지만 중국 정부가 최근 지속적으로 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인터뷰:정운용, aT농수산물유통공사 지사장]
"이러한 조치들이 일시적으로 끝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중국의 제반 규정이나 제도, 지침 등을 준수하고, 또 중문 표기를 해서 중국인들이 안심하고 즐겨 먹을 수 있는 한국 식품을 수출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정부가 '식품안전법' 시행을 준비 중인 것을 고려해, 한국과 중국의 수출입업체들도 보다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