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광둥성 인건비 매년 10% 인상... 위엔화 누계 평가절상 20 중국 제조원가가 상승하자 외자기업들의 철수가 잇따르고 있다. 위엔화 환율 급상승, 올 1월 새 노동계약법 도입 이후 인건비 인상, 원자재값 고공행진, 노쟁쟁의 등의 내적 요인에 세계 경제의 추락으로 수출시장도 급격히 위축되면서 저임금과 수출 중심의 '메이드 인 차이나'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고 中金在线 9일 보도했다.
상하이와 광둥성의 인건비는 매년 10%이상씩 인상하고 있고, 임금인상을 위한 파업도 끊이질 않고 있다. 2005년 7월부터 시작된 위엔화 절상으로 누계 인상률이 20%에 달했다. 광둥성의 외자기업들은 "기업들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원가를 줄여도 원자재값 상승이 이를 깎아먹고 있다"며 울상을 짓는다.
장쑤(江苏)성 공상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장쑤, 저장(浙江), 상하이 등 장강삼각주의 외자기업 수는 9만5천745개로 투자총액은 8천188억7천만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상반기이곳에 투자한 외자기업은 4천275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천780개(29.4%)가 줄었고 투자금액은 346억2천만달러로 188억3천만달러(35.2%)가 감소했다.
또 올해 상반기 제조업을 중심으로 4천119개 외자기업이 시장에서 퇴출했다고 공상국은 밝혔다. 최근 5년 동안 산둥성의 약 206개 한국기업이 철수했다. 상황은 국내기업도 마찬가지다. 대만 공상시보는 광동성 선전(深圳)시의 약 4천개 대만기업 중 1천 개 기업이 이전했다고 보도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