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에 이어) 이번 금리인하는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전망이 제기되며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전일 중국 증시에서 공상은행, 중국은행 등 대다수 은행들이 일일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밀리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긴축 정책 완화가 시장에서 고대해온 것이지만,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오히려 증시가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금리 인하가 예금 금리가 아닌 대출 금리에 적용된 만큼, 은행들의 가장 큰 수익원인 예대마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완화는 투자 심리를 북돋우기보다 중국 경제 성장세가 느려졌다는 것을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오름세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출 금리 인하는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모기지 비용을 낮춰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부동산 시장으로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일 중국 증시에서 폴리 부동산 그룹 등은 6.6% 가량 상승하는 등 부동산주는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