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김형술 칼럼> 호가(呼价)

[2008-09-28, 03:08:00] 상하이저널
호가는 부동산거래에 앞서 사람들이 부르는 가격이다. 어떨 때는 넘치게 부르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모자라게 부르기도 하는 것이 호가이다. 특히 흥정을 즐기는 중국인의 경우 부동산거래를 하는데 있어 호가(呼价)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번 호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최후 방어선인 호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려한다.

◎'호가'가 사라졌다
최근 들어 여기저기서 호가가 무너지는 소리들이 들려온다. 선전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시작으로 중국 전 지역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 조사기관인 유웨이(佑威)부동산연구중심에 따르면 올 상반기와 7, 8월 거래가 비교적 활발했던 212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조사 결과 두 채 중 한 채의 아파트가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락폭은 크지 않아 20% 이상 떨어진 곳은 5개 단지(2.4%)였고 10∼20% 떨어진 단지가 17개(8%)였으며 나머지는 하락폭이 10% 이하였다. 상하이의 경우 외곽인 푸퉈(普陀)의 아파트단지 중위안량완청(中远两湾城)은 최근 5개월 새 30% 이상 하락했다.

시내 중심에 있는 쥔위하오팅(君御豪庭), 상하이신창청(上海新昌城) 등도 20%가량 내렸다. 금융 중심인 푸동의 아파트도 예외 없이 찬바람을 맞아 다화진슈화청(大华锦绣华城) 단지도 연초 대비 26%가량 내렸다.

전통적 성수기인 9, 10월에도 거래량이 10만9천400㎡으로 전주 대비 34% 하락하여 중국 부동산 시장이 호가는 사라지고 사실상 패닉상태에 빠졌다.

◎분양시장의 '호가'도 무너지나.......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8일 전국 70개 도시의 8월 신규분양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올랐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국적 범위에서 신규 분양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은 200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분양가가 하락한 도시는 25개에 이르며 여기에는 중국 경제를 선도하는 광저우를 중심으로 한 주장삼각주와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창장삼각주 도시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얼마 전에는 현재 분양시장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 있었다. 완커에서 실시한 추석맞이 특별 할인 분양이 문제가 되어 기존 분양받은 사람들이 분양 사무실을 찾아가 집기를 파손하는 소동이 벌어져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이 있었는데 이와 같은 사건은 앞으로도 빈번하게 발생 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주택 급증과 주택가격 하락은 중국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 건설사와 부동산 개발업자의 부실이 가져올 것이고 이는 은행 등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큰손들이 빠져 나간다
리먼 브라더스 사건 이후로 메이져 투자회사들이 중국부동산에서 발 빼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와코비아, 모건스텐리, ING등 이미 중국부동산 매각을 준비 중이던 회사들이 매물들을 쏟아내는 바람에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위축상황에 빠져 부동산시장이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다.

중국부동산 시장에서 큰손들이 빠져나가고 분양시장이 무너지고 있지만 다행히 상하이만큼은 호가가 여전히 살아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의 악재가 지속된다면 호가가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호가(呼价)가 '호가(好价)'가 되는 시기까지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끈기가 필요한 시기이다.

공인중개사/김형술
sulsul2002@yahoo.co.kr 133-1161-2558
서울에서 4년간 부동산 회사를 다니던 중 한국에는 ‘자수성가란 말이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홀홀단신으로 2002년 상하이에 입성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부동산중개, 분양대행, 컨설팅회사를 설립 지금은 부동산 개발/PM회사를 경영하며 틈틈이 기업체와 학교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중국부동산과 관련하여 한국 공중파 3사와 상하이 부동산방송의 인터뷰가 있으며 上海电视台의 시사프로인 ‘深度105’에 출연한바 있다. WeChat: hanguoshushu998
sulsul2002@yahoo.co.kr    [김형술칼럼 더보기]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