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주년 특별기획] 韩中 물가 40개항목 비교해 보니 “대중교통비나 중국 먹거리 빼곤 서울보다 비싼 것 같다” 상하이 주재원 안 모씨(47), “중국인처럼 살지 않으면 이제 상하이 생활도 어렵다” 복단대 유학생 김 모양(22), “중국 인플레이션 속도, 올림픽보다 엑스포가 더 두렵다” 풍도국제 사는 윤 모씨(34).
상하이 생활에 대한 교민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걱정, 위축, 침체 분위기다. 본지에서 조사한 한중 물가 40개 항목 조사결과가 이를 확인해주고 있다. 실제 서울보다 높은 품목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보니, 교민들이 느끼는 생활물가가 과장은 아닌 듯 하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세계 도시 GDP 순위는 서울이 20위로 218억불인 반면 상하이는 139억불로32위를 차지했다. 도시 GDP 수준과 물가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민들이 체감하는 상하이 물가수준은 서울보다 GDP가 80억불이 차이가 있는 도시라는 것은 전혀 느낄 수 없다는 것.
조사결과를 보면 교통비, 주거생활비(주택 임대비 제외), 식비 등은 서울물가가 높았다. 현지인 수준으로 살면 아직 상하이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중국은 정말 싸다'는 통상적인 개념은 통하지 않는다. 몇 십원 내에서 돼지고기 채소 과일 등 4인 가족기준의 먹거리를 해결했던 시절도 있었다. 최근들어 중국소비자물가지수는 점차 낮아지고 농산품, 생필품 가격도 다소 하락하고는 있지만, 이미 상반기에 매월 8%대 상승률을 보였던 물가지수는 좀처럼 마음 놓기엔 이르다.
주거생활비에서도 서울 물가를 앞질렀던 항목은 시내전화요금과 승용차 가격이다. 시내전화 요금이 서울보다 높은 것도 의외지만, 현대 NF 소나타의 한중 가격비교도 중국에서 생산 판매되는 승용차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미 기자
▶물가조사팀:
유보영 기자(상하이)
함다미 인턴기자(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