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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3억 중국인의 힘을 이끌어낸다

[2008-11-18, 03:08:08] 상하이저널
중국 축구 국가대표 응원단장 조수진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중국 응원단을 이끌었던 중국 치어리더 댄스팀 ‘수진지무(守真之舞)’의 수장이자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13억 중국인의 열기와 환호를 이끈 응원단장 조수진씨. 조수진씨는 그 밖에 중국농구협회 CBA에 16개 구단의 치어리더를 결성한 바 있으며 현재는 스타 에어로빅 강사로서 멋진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그녀의 다큐멘터리만 15개가 제작되었다고 한다.

◎ 응원단을 하게 된 계기
어린시절엔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에어로빅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중국에 응원문화가 없다는 것에 착안했다. 각 축구단을 찾아 다닌 결과 승인은 얻었지만, 돈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응원복 및 교통비 등을 모두 사비를 들여 활동했다. 그러다 당시 중국 심양에서의 공연이 신문에 나왔고, 신문 들고 회사를 찾아 다닌 결과 삼성에서 교통비를 후원 받을 수 있었다. 그 후 중국 농구 협회 CBA 16개 구단의 치어리더를 결성했다.

◎ 차이나 드림을 이루려면 어떻게
중국사람은 자존심이 세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게 애정과 열의를 보이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중국사람들의 텃세 때문에 힘들 때 오히려 나는 중국의 외지 강사들을 무료로 가르쳤다. 노인들에게 헬스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는 한 동작이라도 더 가르쳐 주고, 수업이 끝나면 문 앞에서 일일이 문을 열어주며 인사했다. 그때 강습 받은 사람들이 대단한 사람이어서 살면서 도움을 많이 받기도 한다. 또 휴일에는 팀원들과 같이 기차여행을 가거나 이야기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 그 덕에 중국을 자기나라보다 더 사랑하는 외국인이란 소리를 들으며 믿음을 얻은 것이 성공의 발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중국에서 한국인 조수진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여성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역할이면 좋겠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중국에서 특히 불공평한 일을 많이 당하기에 그런 젊은 여성들을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게 키워 내는 일에 매력을 느낀다. 노력하고 춤을 좋아한다면 여성이라면 모두 환영이다. 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에서 민간 외교관으로서 다리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지금하고 있는 댄스 아카데미나 여러 가지 행사를 통해 응원단장 조수진과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다. ▷함다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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