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서울 시내 곳곳을 보면, 중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원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한국 관광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졌기 때문입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88만여 명.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평균 증가율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는 것은 최근 환율이 급변하면서 위안화의 가치가 상승해, 중국인들에게 한국 관광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순화, 중국 여행사 직원]
"환율 변동으로 한국을 여행지로 택하는 손님들이 많아졌습니다. 작년에 비해 30%까지 할인된 (한국) 여행 상품도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의 경우, 현재 관광 비용은 2박 3일 기준 2,700 위안 정도인데, 이는 작년과 비교하면 환율 효과로 10% 내린 가격입니다.
[인터뷰:김신헌,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 관광진흥담당관 e-마케팅팀]
"중국 현지 상황이라든지 세계 경기 불황을 생각하면 서울은 10% 관광객이 증가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제주도 등 국내 지자체와 여행사 등 50여 개 기관에서는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의 국제 관광 박람회에 참가해 관광 홍보에 적극 나섰습니다.
미용관광 체험 행사와 김치 시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해, 행사장을 찾은 많은 인파들을 맞이했습니다.
[인터뷰: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상하이 지사]
"한화 대비 중국 위안화의 평가 절상으로 인해서 중국 사람들이 한국을 여행하기 아주 좋은 시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관광공사에서는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주말을 활용한 쇼핑 관광을 지금 주력 판촉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중국내 동포들에게는 심각한 경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는 위안화 가치의 상승이 한국 관광업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