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불황을 날씨도 눈치 챈 듯, 요즘 날씨는 무척이나 춥다. 이런 추운 날씨 속에 한국학생들의 배움의 열기로 추위를 녹이는 현장을 다녀왔다. 지난 21일, 한국영사관에서 상해한국유학생총연합회 주최 ‘제 1회 한국논문경연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상하이 한국유학생들이 현지 중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공부하고 연구하여 습득한 지식을 논문으로 작성하고, 유학생 지식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본선 진출자는 총 3명으로 ‘한국유학생의 중국유학 방향성’이라는 공통주제를 가지고, 재경대 남지혜학생, 복단대 신재원학생, 화동사범대 이수진 연구생 순서로 발표하였다. 이날 1등은 이수진학생, 2등은 남지혜학생, 3등은 신재원학생에게 돌아갔다.
이날 1등을 차지한 이수진학생은 “졸업논문을 준비하다가 우연히 참가하게 되었는데, 뜻밖의 수상이 너무 기쁘다. 내 논문이 한국유학생들의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계기로 사용 되기를 바란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대회의 심사는 재경대 짜오량(赵亮)교수가 맡아 공정한 평가를 진행했다. 짜오량교수는 “참가학생의 중국어 수준이 우월을 가리지 못 할 정도로 모두 뛰어나다. 특히 이수진학생의 논문은 어떤 논문과 견주어도 훌륭한 논문이었다”며 본선 진출자들의 발표능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논문경연대회라는 딱딱한 성격 탓 인지, 지난번 열린 체육대회와는 사뭇 다르게 학생들의 참가율이 굉장히 저조했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상하이에서 유학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다시 한 번 중국유학의 방향성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복단대 유학생기자 곽민주